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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월초로 부농 꿈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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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월초로 부농 꿈꿔요

입력
2014.07.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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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 김금순씨 연 3000만원 소득

친환경 재배 맛과 향 뛰어나고 성인병 질환 예방에도 탁월

김금순씨가 명월초를 수확하고 있다. 잎 모양이 시금치와 닮은 명월초는 무려 26종의 천연 유기질 성분을 지녀 최고의 건강채소로 주목받고 있다. 김씨는 이밖에 아로니아 등 기능성 채소 10여 가지를 더 재배한다. 영동군 제공.
김금순씨가 명월초를 수확하고 있다. 잎 모양이 시금치와 닮은 명월초는 무려 26종의 천연 유기질 성분을 지녀 최고의 건강채소로 주목받고 있다. 김씨는 이밖에 아로니아 등 기능성 채소 10여 가지를 더 재배한다. 영동군 제공.

아열대성 채소인 명월초를 재배해 짭짤한 소득을 올리는 농민이 있다.

주인공은 충북 영동군 학산면 도덕리에서 채소 농사를 짓는 김금순(58ㆍ여)씨.

김씨는 3년 전부터 삼중 비닐하우스 2동(660㎡)에 명월초를 심어 매년 2톤 가량의 명월초를 생산하고 있다. 3~10월 사이 매주 1,2회씩 수확해 인터넷 주문 판매를 하는데, 한해 약 3,00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개나리과 식물로 동남아시아 고산지대가 원산지인 명월초는 황산화물질 게르마늄 등 천연 유기질 성분이 풍부해 ‘신이 내린 장수채소’로 알려져 있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신장염 등 심혈관 질환과 신장 질환에 효과가 좋고 해독 작용도 뛰어나다. 게다가 씹으면 아삭거리는 맛이 일품이고 향도 좋아 쌈채소로 제격이다. 요즘 국내에서는 물김치나 샐러드, 장아찌 재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김씨가 재배한 명월초는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보다 맛과 향이 우수한 것으로 소문나있다. 그는 굼벵이(장수풍뎅이 유충)배설물과 발효 깻묵, 광석 일라이트 가루 등을 섞어 퇴비로 쓰는 등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하기 때문이다. 표고버섯 주산지인 그의 마을은 버섯을 키우고 난 폐목을 이용해 굼벵이를 키우는 농가가 많다.

그는 자연 상태의 명월초와 비슷한 생육 조건을 맞추기 위해 볏짚을 덮는 기술을 개발했고, 연작 피해를 미생물과 발효퇴비로 해결해냈다.

김씨는 “명월초는 식감과 향이 좋아 어느 음식과도 잘 어울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앞으로 명월초를 원료로한 분말ㆍ알약 형태의 가공식품이나 건강 음료를 개발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덕동기자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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