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최근 부유한 한족 농민 6명이 위구르족에게 살해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4일 전했다.
RFA에 따르면 지난 9일 신장위구르자치구 아커쑤(阿克蘇)지구 우스(烏什)현 이마무(依麻木)향에서 위구르족 7명이 한족 농민들의 집에 침입, 6명을 칼로 찔러 숨지게 한 뒤 달아났다. 경찰은 범인 추격에 나서 1명을 사살하고 3명을 체포했다. 달아난 나머지 3명에 대해선 공개 수배령이 내려졌다. 아커쑤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벌써 4건의 폭력·테러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2월에도 아커쑤 우스현에서 경찰 습격 사건이 발생, 주민 2명과 경찰관 2명이 다치고 8명의 테러 용의자가 사살됐다.
최근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최소 197명이 숨진 2009년7월5일 우루무치(烏魯木齊) 유혈충돌 5주기가 지나면서 무장경찰부대가 우루무치와 아커쑤, 허톈(和田), 카스(喀什) 등지에서 테러 대비 실전 훈련을 실시하는 등 긴장감이 높아졌다. 당국은 테러에 사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성냥 수십만 갑도 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에서 카카오톡과 라인 등 우리나라는 물론 외국 업체의 주요 모바일 서비스가 전면 차단되고 있는 것도 테러와 소요사태 등 혼란을 우려한 중국 당국의 조치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