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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지구 보복 공격 '해도 너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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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지구 보복 공격 '해도 너무 한다'

입력
2014.07.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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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무차별 공격이 도를 넘고 있다. 국제사회의 비난과 압력에도 불구하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공습을 계속할 것이라며 강경한 자세를 고수하고 있어 인적ㆍ물적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 달 이스라엘 10대 소년 3명의 납치ㆍ살해로 시작된 이스라엘 군의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이 수일째 이어지면서 팔레스타인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통합정부의 한 분파인 하마스를 사건의 배후로 지목했다. 이후 팔레스타인 소년이 불에 탄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하자, 오히려 이스라엘은 전면공습이라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지난 8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170명으로 집계됐고, 부상자만 1,150여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민간인 사망자가 80명이 넘고, 이중 어린이와 여성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자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사망자중 어린이 36명 여성이 32명이며, 부상자도 각각 350명과 460명을 넘었다. 이는 15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2012년 11월 ‘8일 교전’이후 최대의 피해다.

화력이 일방적으로 우세한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휴전 권고에도 불구하고 민간시설을 가리지 않고 가자지구를 공습했다. 이스라엘 군은 이슬람사원 모스크나 은행은 물론, 가자 북부에 있는 장애인보호단체까지 공격해 장애인 환자와 간호사 등이 사망했다. 여기에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일시 투입하면서 전단지 등을 통해 대규모 추가 공습을 예고, 2만명에 가까운 지역 주민들이 긴급 대피에 나섰다. 유엔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는 “주택 500채가 파괴되고 물과 전력공급시설 파괴로 수십만명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레바논과 시리아 쪽에서 이스라엘 영토 안으로 로켓포가 발사되고, 이스라엘 군이 발사지점을 향해 대응 포격을 가하는 등 무력 충돌이 주변국으로 확산될 조짐도 있다. 공격의 명분이 무엇이든 양측 모두 국제인권법을 존중, 어린이와 여성 등 무고한 민간인을 희생시키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싸움은 어른과 아이의 싸움에 비유된다. 누가 봐도 한쪽이 일방적으로 당하는 게임이다. 유엔과 미국 등 국제사회의 즉각적인 개입과 중재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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