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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5승은 기본, 20승은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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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5승은 기본, 20승은 옵션’

입력
2014.07.1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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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4기 끝에 전반기 10승…“박찬호ㆍ왕첸밍 넘는다” 샌디에이고전 6이닝 10K무실점, 10승 고지 오르고 전반기 마감 박찬호 18승 때보다 빠르고 왕첸밍 19승 기록 경신도 가능 류 "후반기엔 자책점 낮출 것"

시즌 10승을 찍고 전반기를 마감한 류현진. AP연합뉴스
시즌 10승을 찍고 전반기를 마감한 류현진. AP연합뉴스

류현진(27ㆍLA 다저스)이 3전4기 끝에 10승을 찍고 전반기 피날레를 장식했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홈 경기에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사4구 없이 2안타 무실점으로 역투, 팀의 1-0 승리에 앞장섰다. 올 시즌 자신의 1경기 최다인 10개의 삼진을 곁들였다. 팀이 1-0으로 앞선 7회초 수비 때 브랜던 리그와 교체된 류현진은 불펜이 9회 1사 1ㆍ3루 마지막 위기를 넘겨 올 시즌 18번째 선발 등판 만에 10승(5패)째를 챙겼다.

이로써 류현진은 2000년 박찬호가 18승을 거둘 당시 페이스를 뛰어 넘었다. 박찬호는 21번째 선발 등판 경기에서 10승에 성공했다. 날짜로 따져도 박찬호는 당시 7월21일에 10승을 거둬 류현진이 일주일이나 빠른 셈이다. 류현진은 지난해에는 21번째 선발 등판에서 10승에 성공했다. 동양인 메이저리그 시즌 최다승은 대만특급 왕첸밍의 19승이다. 왕첸밍은 뉴욕 양키스 소속이던 2006년과 2007년 연속으로 19승을 올렸다. 2007년에는 16경기 만에 10승을 올렸는데 2006년엔 21경기째에서 10승을 하고도 19승을 쌓았다. 18경기에서 10승을 거둔 류현진도 15승은 기본, 20승은 옵션이라 볼 수 있다. 왕첸밍마저 넘는다면 꿈의 20승을 달성하면서 동양인 빅리거의 새 역사를 개척할 수 있다. 류현진은 전반기 최종전을 마친 뒤 “후반기에는 평균자책점을 낮추는 데 주력하겠다. 승수는 저절로 따라오지 않겠느냐”고 각오했다.

2년차 징크스도 보기 좋게 비웃었다. 다저스 투수가 2년차 이내에 전반기 10승을 달성한 건 2002년 루키였던 이시이 가즈히사가 전반기 11승을 거둔 데 이어 류현진이 두 번째다. 또 올 시즌 다저스에서는 류현진과 함께 잭 그레인키(11승5패), 클레이튼 커쇼(11승2패)등 3명의 전반기 10승 선발이 나왔는데 ‘엘리어스 스포츠’에 따르면 이는 2010년 뉴욕 양키스(CC 사바시아 12승, 앤디 페티트 11승, 필 휴즈 11승) 이후 처음이다. 다저스에서는 1977년 토미 존 등 4명이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린 이래 37년 만이다.

이날 92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도 3.65에서 3.44로 낮췄다. 직구 최고시속은 95마일(약 153㎞)을 찍었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를 거의 비슷하게 안배해 샌디에이고 타선을 농락했다.

다저스는 6회말 야시엘 푸이그의 중전 적시타로 얻은 결승점을 잘 지켜 이틀 연속 1-0 승리를 거뒀다.

AP통신은 “류현진이 삼진 10개를 잡아내는 탈삼진쇼로 올해 첫 올스타에 선정된 타이슨 로스를 능가하는 피칭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LA 타임스는 “또 한 번 압도적인 선발 피칭이 나왔다. 이번에는 류현진이었다”고 전했다. 류현진과 호흡을 맞춘 포수 A.J. 엘리스는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아마도 많은 팀에서 1선발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이날 승리로 54승(43패)째를 수확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키며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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