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수영장과 공원 등 서울 도심 곳곳이 더위를 식히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지역 낮 최고 기온은 29.4도로 평년 기온(28도)보다 다소 높았다.
특히 서울 도심은 에어컨 실외기와 아스팔트 지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로 '찜통더위'에 시달렸다.
다른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춘천이 31도로 가장 높았고 영월 30도, 강릉 30.8도, 청주 30.2도, 대구 30.1도, 전주 29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30도 안팎의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불쾌지수는 서울의 경우 78.4를 기록했으며 나머지 지역도 대부분 72∼78도의 분포를 보였다.
불쾌지수는 기온 외에 습도를 고려해 불쾌감을 느끼는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70∼75인 경우에는 약 10%의 사람들이, 75∼80인 경우에는 약 50%가, 83 이상이면 전원이 불쾌감을 각각 느끼게 된다.
이처럼 후텁지근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서울 청계천과 한강시민공원 야외 수영장 등에는 더위를 식히려는 인파가 몰렸다.
한강시민공원 야외 수영장 뚝섬 지구에 4천800여명이 찾았고, 여의도·망원·광나루·잠실·잠원 지구 등 5곳에 모두 1만 5천여명이 입장해 물장구를 치며 더위를 식혔다.
청계천 주변에는 3만2000여명의 시민이, 서울대공원에는 2만여명의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부터 일사(日射)에 의해 기온이 더 올라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을 전망"이라며 "당분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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