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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올림픽委 출범 산파역 "스포츠로 내전 상처 극복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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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올림픽委 출범 산파역 "스포츠로 내전 상처 극복 보람"

입력
2014.07.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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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리사(오른쪽) 새누리당 의원이 5일 남수단 주바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픽위원회 창립행사에서 와니이가 부통령한테서 감사패를 받은 뒤 환한 얼굴로 악수하고 있다. 이에리사 의원실 제공
이에리사(오른쪽) 새누리당 의원이 5일 남수단 주바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픽위원회 창립행사에서 와니이가 부통령한테서 감사패를 받은 뒤 환한 얼굴로 악수하고 있다. 이에리사 의원실 제공

탁구 선수 출신의 이에리사 의원은 여의도 입성 이후 스포츠 외교에 여념이 없다. 최근에는 아프리까까지 진출해 남수단 올림픽위원회 창립에 공을 들였고 5일 ‘남수단 올림픽위원회’ 창립행사에서 대통령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11일 귀국한 이 의원은 “스포츠를 통해 내전의 상처를 씻어냈다는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스포츠 외교라고 해서 대형 국제대회를 개최하고 국제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다는 아니다”라면서 “체육인 출신 정치인이 국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분야와 활동은 세계 도처에 널려 있다”고 말했다.

-남수단과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나.

“지난 3월 국회 의원회관으로 남수단 축구대표팀의 임흥세 감독이 찾아왔다. 2006년부터 아프리카에서 축구를 통한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임 감독이 두 차례의 내전이라는 깊은 상처를 안고 3년 전 독립한 남수단이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 정식 가입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을 했고 바로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어떤 지원을 했나.

“IOC 가입을 위해서는 최소 5개 종목 이상의 자국 체육단체가 창립돼 지역 및 국제연맹에 가입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남수단에는 축구와 태권도 두 종목밖에 없었기 때문에 탁구와 농구, 배구, 복싱 종목의 단체창립과 연맹가입을 지원했다. 종목을 불문하고 선수육성을 위한 기반시설과 용품이 전혀 없는 형편이라 국민체육진흥공단을 통해 지원금을 마련했고 추가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스포츠외교의 애로점은 없나.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이 세계적인 대회 유치 때만 움직여서는 안 된다. 스포츠 외교의 현장을 뛰어다니며 평소 교류를 확대해 놓지 않으며 우군을 확보하기 어렵다.”

-의정활동에서 느낀 소감은.

“여야의 갈등이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가 돼야 하는데 누구도 양보를 하지 않으니 제 자리만 맴돌고 있다. 법안 처리가 더딘 점도 문제다. 비례대표를 확충하는 문제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이에리사 의원은

탁구 국가대표 출신 정치인이다. 19대 총선에서 체육인 몫으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선출돼 국회에 입성했다. 1973년 사라예보에서 열린 세계 탁구 선수권대회에서 대한민국 구기 종목 사상 처음으로 단체전 세계 제패를 일궈낸 이 의원은 이후 태릉선수촌장을 지냈고 박근혜 대통령과도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회 입성 후에도‘스포츠 공정위원회’설립 법안을 발의 하는 등 스포츠 분야 개혁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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