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인천 아시안게임 파견 문제를 논의할 남북 실무회담을 오는 17일 판문점에서 갖자고 우리측이 11일 북측에 수정제의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이런 내용을 담은 김영수 조직위원장 명의의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번 제의는 북측이 전날 실무회담을 15일께 개최하자고 제의한데 따른 우리측의 수정 제의다.
조직위는 북측에 보낸 서한에서 "우리측은 실무 협의를 위한 제반 준비 일정 등을 감안해 접촉 일시를 7월 17일로 수정 제의한다"며 "장소는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으로 하자"고 제의했다.
우리측은 권경상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사무총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 3명과 관계자들이 이번 회담에 나갈 것이라고 통보했다.
북측에서는 전날 회담을 제의해오면서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 3명이 참가하겠다고 우리측에 알려왔다.
조직위는 "기타 실무협의 준비와 관련된 제반 문제들은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계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측이 선수 150명을 보내겠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이번 회담에서는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의 남측 이동 방식, 응원단 규모, 체류비용 지원, 공동입장·응원 문제, 백두산 성화 채화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적극적인 대남 대화 공세에 나선 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대규모 응원단 파견 의사를 밝히고 선수단 공동 입장, 공동 응원, 백두산 성화 채화 등 우리측에 적극적인 제안을 해올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우리측은 체류비용의 경우 과거 3차례 방문 때와는 달리 북측 스스로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입장 속에 지원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공동 응원과 단일팀 구성 등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보여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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