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동료 메시, 결승전서 선전 기원"
브라질 슈퍼 스타 네이마르(22ㆍ바르셀로나)의 눈물이 멈출 줄 모른다.
네이마르는 11일(한국시간) 부상 후 처음으로 리우데자네이루주 테레조폴리스에 차려진 브라질 훈련캠프에 합류했다. AP,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따로 도움을 받지 않고 걸어서 이동하면서 훈련 중인 선수들과 재회했다. 이 곳에서 네이마르는 다시 한 번 눈물을 쏟았다.
그는 지난 5일 콜롬비아와 8강전을 돌아보며 “무서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네이마르는 “척추 뼈를 다쳐 하반신이 마비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얼마나 겁이 났는지 모른다”며 “부상이 이 수준에 그쳐 축복받았다는 생각을 한다. 2㎝만 더 위로 (신경이 있는 곳을) 다쳤다면 평생 휠체어를 타고 다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인생의 정말 중요한 순간에 부상이 닥쳤다고 생각하면 용납할 수 없는 시련으로 느껴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마르는 콜롬비아 수비수 후안 수니가(29ㆍ나폴리)의 무릎에 허리를 맞고 대회를 마감해야 했다. 수니가는 당시 이종격투기 니킥(Knee kick)공격을 연상케 하는 거친 수비로 브라질 팬들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기도 했다.
제1 공격 옵션을 잃은 브라질은 지난 9일 독일과의 4강전에서 1-7로 충격패를 당했다. 그는 “내가 수니가가 아니라서 악의가 있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정상적인 플레이가 아니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안다”면서 “뒤에서 덮치면 당하는 사람은 무방비다. 아무 대응도 하지 못한 채 나는 그냥 쓰러져서 다치고 말았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직접 뛰지는 못하지만 네이마르는 13일 네덜란드와의 3-4위전에 브라질 선수단과 동행할 예정이다. 그는 브라질의 승리와 함께 14일 열리는 결승전(독일-아르헨티나)에선 자신의 클럽 동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있는 아르헨티나를 응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네이마르는 “메시는 축구 종목의 전설”이라며 “친구이자 팀 동료 메시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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