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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해병대 캠프 희생 후배들 1주기 추모" 인터넷 모금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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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해병대 캠프 희생 후배들 1주기 추모" 인터넷 모금 운동

입력
2014.07.1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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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안전불감증 때문에 꽃다운 후배들이 숨진 지 1년도 되지 않았는데 아직도 수 많은 학생들의 죽음이 반복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지난해 충남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에 참가했다가 숨진 공주사대부고 학생 5명의 1주기를 앞두고, 희생 학생들의 1년 선배인 졸업생들이 인터넷 모금을 통해 추모 캠페인을 벌인다.

11일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유캔펀딩’에 따르면 이 사이트에서 공주사대부고 사설 해병대캠프 참사 1주기 추모를 위한 모금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인터넷 등을 통해 자금을 모으는 방식으로 이 프로젝트는 3일만에 목표액 50만원을 넘겨 이날 현재 63만원이 모금됐다. 학생들은 모금한 돈으로 현수막, 피켓, 홍보전단 등을 제작해 사고 1주기를 하루 앞둔 이달 17일 서울에서 추모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학생들은 이날 청와대 인근 종로구 청운동 주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전면 재수사 및 감사, 책임자 엄중처벌, 사고 직후 내놓은 정부 차원의 약속 이행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어 감사원, 국회의사당, 정부서울청사, 광화문광장 등지에서 1인 시위도 준비하고 있다.

신모(서울대 1년)군 등 40여명의 졸업생은 SNS 등을 통해 후배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최근 한 희생 학생의 아버지로부터 도움을 청하는 카톡을 받고, 후배들을 기리는 추모 캠페인을 추진하게 됐다. 이들은 희생 학생들과 교정에서 살갑게 마주쳤던 기억, 지난해 후배들이 시신으로 돌아와 교정에 마련된 영결식장이 울음바다가 됐던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결국 이들은 지난달 사회적인 동참을 이끄는 캠페인을 벌이기로 결정하고,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 후배들의 사망과 관련한 의혹 해소와 재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을 올려 모금에 들어갔다. 졸업생 신군은 “캠페인을 통해 세월호 참사와 경주 마우나리조트 참사 등 안전불감증으로 잇따라 발생한 사고들에 대한 경각심을 갖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이준호기자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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