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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동포 2세들 "1등 신랑감은 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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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동포 2세들 "1등 신랑감은 백인"

입력
2014.07.1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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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여성들, 타인종과의 결혼 비율 61.3%

남성은 동족 선택 비율이 54.6%로 높아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인 2세 가운데 여성은 백인과, 남성은 동족인 한인 여성과 결혼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한인 2세들에게 1등 신부감은 한인이지만 1등 신랑감은 백인인 셈이다. 또 전체적으로 한인 2세들이 타인종과 결혼하는 비율은 여성이 61.3%로 남성의 45.4%보다 훨씬 높았다.

뉴욕시 퀸즈칼리지 민병갑 사회학과 교수와 오하이오 라이트주립대 김치곤 교수가 최근 발표한 논문 ‘미주한인의 세대별 결혼유형’에 따르면, 한인 2세 여성들의 타인종 결혼율이 한인 간 결혼율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1965년 이후 미국에서 태어난 약 2만명에 달하는 한인 2세 여성들의 결혼상대는 백인 남성이 40.6%로 가장 많았고, 한인 남성은 38.7%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중국 등 다른 아시안 남성은 11%, 또 히스패닉과 흑인 등은 6.8%로 나타났다.

반면 한인 2세 남성의 결혼 상대는 한인 여성이 54.6%로 과반수를 넘어섰다. 이어 백인 여성이 29.1%, 다른 아시안 여성이 8.8%, 히스패닉과 흑인은 4.8%을 각각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는 한인 2세들이 여전히 같은 동족을 결혼 상대자로 여기고 있으나, 한인 여성의 경우 타인종과 결혼하는 비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한인 2세 남성이나 여성 모두 타인종과 결혼할 때는 대부분 백인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인 2세인 남성과 여성들이 같은 동족인 한인과 결혼할 경우 한인 1세(12.4%)나 1.5세(13.2%)보다는 같은 한인 2세(74.3%)를 상대자로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한국에서 태어난 세대보다는 미국에서 태어난 세대들이 갖는 언어와 문화적 동질감이 상대방에게 호감으로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성장해 미국으로 이민을 온 한인 1세의 경우 남성 97.3%, 여성 77.1%가 한인끼리 결혼을 해 동족간 결혼비율이 매우 높았다. 12세 이전에 미국에 이민을 와 성장한 한인 1.5세의 경우 남성은 82.4%가, 여성은 40.7%가 한인과 결혼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병갑 교수는 “앞으로 한인 2세, 한인 3세로 갈수록 타인종과 결혼 비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미주 한국일보에 말했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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