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에 듀크 상표 사용 소송
‘듀크’(Duke)라는 상표권의 사용을 놓고 미국의 전설적 영화배우 존 웨인(사진)의 후손과 듀크대가 다시 충돌했다.
AP통신과 USA투데이는 9일(현지시간) 웨인의 후손이 듀크 상표권의 사용 권을 주장하며 듀크대를 상대로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웨인의 후손이 운영하는 ‘존 웨인 엔터프라이즈’가 버번 위스키 제품에 존 웨인의 별명인 듀크 상표를 부착하는 것을 듀크대가 반대하고 나선데 따른 것이다.
본명이 마리온 로버트 모리슨인 존 웨인은 어린 시절 자기 집 애완견의 이름을 따 듀크라는 별명을 사용했다. 존 웨인 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맥주를 제외한 주류 제품에 듀크 이름을 사용하기 위해 상표권 등록을 신청했다. 이에 듀크대가 “주류 제품 상표와 학교 명칭 간에 연관이 있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자 웨인의 후손이 “혼란 여지가 없으며 듀크라는 이름이 듀크대의 전유물이 아니다”고 반박한 것이다.
듀크대는 2005년 웨인의 후손들이 듀크 이름을 레스토랑에 사용하려 하자 이에 반대하는 소송을 처음 제기했다. 존 웨인 엔터프라이즈의 버번 위스키에는 라이플 총을 든 존 웨인 모습과 ‘듀크’ 글자와 함께 그가 남긴 유명한 어록인 “남자는 남자로서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는 글귀가 적힌 상표가 부착돼 있다.
듀크대의 교명은 1900년대 초반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에서 담배사업을 했던 부유한 가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이 가문이 당시 기부한 작은 대학이 듀크대의 모태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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