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섬을 연상시킨다.”
MBC 예능국이 걸그룹 피에스타에게 방송 금지를 통보했다.
피에스타는 2일 정규 2집 앨범 하나 더를 발표했고, 타이틀곡 하나 더는 방송 3사 방송 심의를 통과했다.
그러나 웬걸, 피에스타가 5일 방송한 MBC 음악프로그램 쇼! 음악중심에서 하나 더를 부르자 논란이 생겼다. 하나 더 가사가 3인 성관계(threesome)를 상징한다는 해석이 돌았다. MBC 예능국은 고민 끝에 피에스타 노래 하나 더를 방송에 내보낼 수 없다고 판단했다. KBS와 SBS도 방송 금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논란을 일으킨 가사는 이렇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우리 둘만/ 이렇게 우리 계속 가다간 허무하게 끝나가…(중략)…잘한다 그래 놓고 지치면 뭐해/ 우리 둘에겐 더 조금씩 필요해/ 너와 나 둘에 한 명만 초대해줘…(중략)…우리보다 이거 많이 해본 애/ 지금이 딱 인데 하나 둘 셋/ 이걸로 만족한다면 난 이 다음에 서서히 사라져/ 시간이 지나갈수록 맘이 말라버리면 어떡할 거야.”
피에스타 측은 신사동 호랭이와 범이낭이가 작사ㆍ작곡한 하나 더는 인터넷 게임을 소재로 삼았다고 해명했다. PC방과 인터넷 게임을 연상하면 하나 더 가사는 무난하다. 그러나 하나 더 뮤직비디오를 살펴보면 MBC 예능국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노래 가사에 맞춰 피에스타의 몸짓을 보면 꽤 선정적이다.
선정성 논란에 관해서 사과한 피에스타 소속사는 색다른 느낌을 추구하다 본의 아니게 논란을 일으켰다며 문제가 되는 가사를 전부 빼고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jun@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