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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305m 국내 최고 68층, 전망대 오르는데 단 50초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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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305m 국내 최고 68층, 전망대 오르는데 단 50초 걸려

입력
2014.07.1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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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동북아무역센터 완공

국내 최고층 건물인 인천 송도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가 10일 8년 만에 준공됐다. 지상 68층, 높이 305m 규모로 사업비 5,000억원이 투입됐다. 연합뉴스
국내 최고층 건물인 인천 송도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가 10일 8년 만에 준공됐다. 지상 68층, 높이 305m 규모로 사업비 5,000억원이 투입됐다. 연합뉴스

송도국제도시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컨벤시아대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빌딩숲 사이에 유독 높게 솟은 건물 하나가 눈에 띈다. 높이 305m, 지상 68층. 국내 최고층의 위용을 자랑하는 ‘동북아무역센터(NEAT Tower, North East Asia Trade Tower)’다.

이 건물은 2007년 착공 후 8년 간의 공사 끝에 10일 완공됐다. 당초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공동시공을 맡았으나 금융위기 등의 우여곡절을 겪으며 2012년 대우건설이 손을 떼고 포스코건설이 단독 시공을 맡아 공사를 마무리했다. 총 공사비는 약 4,900억원. 건물의 주인은 지난해 3,600여억원에 인수한 포스코의 자회사 대우인터내셔널이다.

동북아무역센터는 오피스와 호텔, 전망대 등으로 구성된다. 2~33층은 국내외 기업 사무실인데 9~21층은 대우인터내셔널이 사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올해 말 직원 1,000여명의 입주를 시작으로 2016년까지 1,500여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아직 나머지 오피스 층들은 공실이 많긴 하지만 전체 건물의 80% 정도가 입주를 했거나 입주가 결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36~64층은 최상층 펜트하우스 등 423실을 갖춘 레지던스 호텔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이 23일 개점을 앞두고 있다. 이 호텔은 올해 9월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 45개국 대표 임원과 선수단의 숙소로 활용된다.

전망대가 있는 65층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50초. 건물에는 분속 420m의 엘리베이터가 총 29개 설치돼 있다. 위성항법장치(GPS) 센서를 장착해 바람 등 외부요인에 따른 건물의 진동이나 변형을 실시간으로 계측할 수 있는 시설도 갖췄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통합방재실에서는 전력·조명·CCTV 등의 통합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동북아무역센터 이전의 국내 최고층 건물은 부산 해운대 위브더제니스(80층, 301m) 주상복합아파트였다. 123층, 555m 높이로 건설 예정인 제2 롯데월드타워는 2017년 최종 완공 예정이다.

동북아무역센터 주변은 롯데몰 송도, 이랜드 복합쇼핑단지로 이어지는 거대한 상권이 형성될 전망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과 도보 5분 거리에 있으며 컨벤션센터인 송도컨벤시아, 쉐라톤호텔,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인천 아트센터, 중앙공원인 센트럴파크 등과 인접해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이날 열린 준공식 기념사를 통해 “송도의 랜드마크 탄생으로 국제도시에 양질의 자본이 유입되고 지역경제가 더욱 활성화되는 기폭제 현상이 일어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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