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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커플 궁합 제대로 보고 결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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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커플 궁합 제대로 보고 결혼한다

입력
2014.07.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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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를 활용해 ‘말(馬) 커플’의 궁합을 더 정확하게 볼 수 있게 됐다. 한국마사회가 특허받은 말 교배 프로그램 ‘K-Nicks'를 개량해 ‘K-NicksⅡ’의 서비스를 개시했다.

마사회 연구진이 말유전자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 /2014-07-10(한국스포츠)/
마사회 연구진이 말유전자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 /2014-07-10(한국스포츠)/

경주마들은 더 우수한 경주마를 생산하기 위해 철저하게 ‘정략결혼’을 한다. 최적의 상대를 찾아 교배하는 일이 태어날 말의 경주능력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당연하게도 최적의 혼처를 찾는 일은 연중 말 생산농가의 최대 고민거리이기도 한데, 한국마사회가 제공하는 서비스로 고민을 덜게 됐다.

‘K-NicksⅡ’는 씨암말에게 최적 궁합의 씨수말을 소개해주는 가상 교배 프로그램으로, 한국마사회가 지난 4월부터 ‘말 혈통 정보 홈페이지(http://studbook.kra.co.kr)’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2013년 특허를 취득해 4월 이전까지 제공하던 서비스인 'K-Nicks'가 씨수말과 씨암말의 혈통과 자마들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적합성을 판단하는 가상교배 프로그램이라면, 업그레이드 버전인 ‘K-NicksⅡ'는 DNA 유전자 정보를 활용해 자마를 생산한 실적이 전혀 없는 씨수말이나 씨암말에 대한 궁합까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활용도에 있어서도 기존 프로그램의 영역을 뛰어넘는다. 해외 씨수말 도입 시 시료를 통해 국내적합성을 평가하거나, 육성마 매매 시에도 매수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며, 자마실적이 없는 씨수말에 대해서도 가상교배 결과를 제공할 수 있는 등 활용방안은 계속 발굴될 것으로 보인다.

‘K-NicksⅡ’는 정보량은 물론 사용자 편리성 면에서 외산 프로그램에 앞서 있기도 하다. 암말의 이름을 입력하면 다수의 씨수말과의 가상 교배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는데, 씨수말의 기본 프로필은 물론 각 씨수말의 육종가(유전 능력), 평균 우승거리, 가상 자마의 혈통표 및 거리적성 예측, 혈통유사도, 근친 교배 내역을 비롯해 최종 ‘궁합 지수’라 할 수 있는 종합 등급(A~D)까지 상세히 제공한다.

홍성필기자 spho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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