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적인 민생 청도시대를 열겠습니다.”
이승율(62ㆍ사진) 청도군수는 역동(力動)과 민생(民生)을 군정의 2대 핵심가치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군정에 있어 군민의 살림살이와 질이 윤택해지는 민생이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해선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경영행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군정을 혁신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50년 청도 인구 하락시대를 끝내고, 사람과 돈이 모여 군민이 살 맛나는 역동적인 민생 청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역동적인 민생 청도시대를 위한 구체적 정책비전도 제시했다.
그 첫째가 ‘청도군 행정의 혁신’이다. 각종 인허가를 한 번에 처리하는 원스톱 인허가로 대민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안전관리 재난대응 행정체계 구축으로 안전한 청도를 건설하며, 공무원의 업무능력 및 공복의식을 높여 군정 패러다임을 역동적으로 변화시킬 생각이다. 그는 “지방자치시대는 전국 시ㆍ군 간의 능력 경쟁”이라며 “청도군 공무원의 업무능력을 높이고 군민을 섬기는 군정으로 탈바꿈시킬 때, 청도 발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교통망 확장을 통한 ‘주변 대도시권으로 탈바꿈하는 청도’ 만들기는 임기 내 역점사업 중 하나다. 대구권 광역전철 경산-청도 구간 연장, 운문령 터널 개통, 마재령 터널 개통 등으로 대구와 경산, 청도를 잇는 동일 생활권화 및 울산과의 접근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청도-밀양 간 국도 4차선 확포장, 매전-건천 간 도로 확포장 등으로 밀양과 경주 접근성 강화도 도모할 계획이다.
항공ㆍ바이오공단으로 먹고 사는 것이 해결되는 ‘창조경제 청도’ 비전도 내놨다. 청도읍내100만㎡ 규모의 남부권신공항 배후 항공산업단지를 조성, 항공기 정비산업체와 청도 친환경농산물로 만든 기내식 전문음식 국제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6,000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2조3,000억원의 경제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신공항 입지가 밀양으로 결정됐을 때 가능한 일이다.
이 군수는 농협 조합장 출신인 만큼, 부자 농촌 만들기에 대한 의지도 확고하다. 구체화된 정책이 바로 신농업 청도를 통한 ‘농민 기본생활 보장’이다. 친환경유기농업단지(금천) 및 자연농업단지(운문) 조성으로 청도 토종농산물의 한국 대표 브랜드화, 청도반시와 복숭아 등을 가공할 농산물 가공단지 조성으로 청도농산물의 부가가치 제고, 농특산물을 선별 포장하는 농산물종합유통센터 건립 등을 통해서다. 그는 “농민들이 지은 모든 농산물이 적정가격을 받을 수 있는 농민 기본소득 시대를 청도에서 모델로 실천해나가겠다”며 “192호에 불과한 억대농가를 1,000호까지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인구 10만명을 꿈으로 하는 더 큰 청도로 키워나가기 위해선 교육과 관광문화, 복지공동체 등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보육과 공교육 지원 강화, 생태환경을 활용한 레저역사문화관광자원 개발, 휴양과 치유의 힐링 청도, 세밀한 복지행정으로 따뜻한 공동체 조성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우사회와의 갈등으로 개장이 되지 않고 있는 청도상설소싸움장의 정상화에도 의지를 내보였다.
이 군수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상대후보를 0.4%포인트 차로 힘겹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그런 만큼 취임 초기 선거로 분열된 청도를 하나로 아울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는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군으로 만들 수 있는 기반을 4년 임기 동안 꼭 이뤄낼 것”이라며 “이는 군민들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일로, 청도의 미래와 희망을 준비하는데 다 함께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군수는 5대 청도군의회 의원과 의장, 청도농협 조합장을 역임했다. 한 번 일을 시작하면 끝까지 밀고 나가는 추진력과 근성, 그리고 대범함과 꼼꼼함을 함께 갖추고 있다는 점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군대시절을 제외하고는 평생을 청도에서 살아 지역사정에 밝고, 특유의 친화력으로 화합을 중시한다는 평이다.
이현주기자 lare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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