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ㆍ14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노리고 있는 서청원 의원이 9일 경쟁자인 김무성 의원을 향해 “2017년 대선 출마 포기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친박계 맏형인 서 의원은 이날 경북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차 합동연설회에서 “순수하게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진정성이 확인되면 나도 중대한 결정을 하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서 의원은 “전당대회 후보들이 모두 박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돕겠다는데 과연 누가 사심없이 도울 수 있는 사람이냐”면서 “박근혜정부의 성공 외엔 아무런 욕심 없는 내가 박 대통령과 정치적 운명을 같이 해 대한민국을 반듯하게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2010년 ‘세종시 파동’을 거론하며 “세종시를 박 대통령이 약속해서 하자고 했는데 반대한 사람이 바로 김무성 의원”이라고 공박한 뒤 “신뢰가 있어야 모든 걸 믿고 맡길 텐데 누가 의리가 있고 신뢰가 있느냐”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서 의원은 본인의 중대 결단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서 의원 캠프 관계자는 “김 의원이 어떤 대답을 내놓는지를 보고 나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합동연설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당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얘기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서 의원의 제안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았다.
경산=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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