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연속 상승…1012원에 거래
원·달러 환율이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한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2원 오른 달러당 1,012.1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과 유럽 증시 조정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자 상승 출발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나스닥지수가 1.35% 급락하는 등 3대 지수가 모두 내렸고, 실적 발표 기간(어닝 시즌)을 앞둔 경계감에 유럽 증시도 줄줄이 하락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가 615억원치를 순매도해 원·달러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탰으나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으로 상승 폭은 제한됐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외환시장 거래량이 많지 않고, 실수요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환율 변동 폭이 좁았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시간으로 10일 새벽 발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6월 의사록을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 시기와 달러화 방향성에 대한 '힌트'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의사록 공개 이후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고, 이에 따라 달러·엔 하락세가 강해질 수 있다"며 "원·달러가 추가 반등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은정 연구원은 "FOMC 의사록에서 구체적인 출구전략 시기가 언급될 가능성이 작으며,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정도로만 언급될 것"이라며 "이는 강력한 달러 강세를 유인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6시 종가보다 0.1원 내린 100엔당 996.36원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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