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샹차오홀딩스 투자 협약
2017년까지 숙박시설ㆍ쇼핑몰 등 한ㆍ중 문화 융합 관광단지 조성
경제파급효과 1조9,500억 기대
해돋이 명소인 강원 강릉시 정동진에 거대 중국자본이 투자하는 차이나 리조트 사업이 추진된다. 이를 계기로 강원도가 사활을 건 해외자본 유치에 물꼬가 트일 지 주목된다.
강원도와 강릉시는 9일 오전 강릉시청에서 중국 투자사인 샹차오홀딩스와 ‘차이나 드림시티 조성사업’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에 사인했다.
이 사업에는 중국 자본 2,000억 원 가량이 투자된다. 2017년까지 호텔과 콘도를 비롯한 숙박시설, 테라스 하우스, 쇼핑몰, 연회장 등을 갖춘 엔터테인먼트 센터가 들어선다. 동해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 한ㆍ중 문화가 융합된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는게 개발 컨셉트다. 최문순 강원지사가 공약한 동해안 차이나타운 사업과 연계해 추진될 전망이다. 강원도와 강릉시는 정동진 ‘차이나 드림시티’ 개발로 인한 경제 파급효과가 1조9,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사인 샹차오홀딩스는 강릉 정동진 일대 50만1,000㎡ 부지를 이미 확보했다. 매입가격은 150억 원 대 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춘천 중앙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올해 초 코트라에 1억5,300만 달러의 외국인 직접 투자 신고를 했다. 샹차오홀딩스는 당초 양양 지역을 사업 대상지로 물색했지만 토지가격과 개발 예정지의 기존 개발계획 등을 감안해 투자처를 정동진으로 옮겼다.
중국자본이 강원도내 대규모 개발사업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동계올림픽특구,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등에 대한 중국인들의 투자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방한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박근혜 대통령이 양국 간 경제교류 협력 확대를 공식화하면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등을 겨냥한 중국자본의 투자가 기대된다. 강원도는 10월 강릉에서 열리는 제2회 GTI(광역두만강개발계획) 국제무역투자박람회에는 바이어 등 중국기업가 300여명이 참가해 투자 대상을 물색할 예정이다.
전홍진(경제학 박사) 강원도 국제협력관은 “중국의 특징을 감안할 때 한ㆍ중 양국 공동성명에서 관광교류 활성화를 공식화한 것은 중국의 관광객은 물론 관광 분야 투자금의 국내 유입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같은 맥락에서 이번 차이나 드림시티 투자협약이 한ㆍ중 문화교류 및 경제교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