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까지 나서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9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에서 자국팀이 독일에 1-7로 참패를 당하자 매우 슬프고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독일의 DPA통신은 “호세프 대통령이 이날 경기 종료 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모든 브라질 국민처럼 나도 이번 패배가 매우 슬프다. 축구팬과 선수들, 그리고 우리 모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는 좌절해 있지 않을 것이다. 브라질이여, 다시 털고 일어나자”고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준결승전에 앞서 브라질 언론은 “이번 대회가 남긴 가장 중요한 사실은 국가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이며, 월드컵이 국민의 자존심을 높여줬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브라질은 머지않은 시기에 월드컵을 다시 한번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호세프 대통령의 월드컵 개최 총평을 전하기도 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크로아티아 개막전에 참석했다가 관중으로부터 심한 야유를 받은 데 이어 이번 참패 후 성난 브라질 국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한 관중은 AFP 통신을 통해 “이기지도 못할 거면서 왜 월드컵을 유치했고, 왜 경기장에 그렇게 많은 돈을 퍼부었느냐”고 분노를 표출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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