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휴가철 맞아 전철 타고 갈 수 있는 여행지를 추천했다. 멀리 떠나기 부담스럽다면 눈여겨본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철 이용객 빅데이터를 분석해 주변에 녹지 공간, 문화 유적 많은 역 10곳을 추렸다. 풍경 예쁘기로 정평난 경춘선과 중앙선, 수도권에서 손쉽게 찾아갈 수 있는 1호선과 4호선 전철역 등이 포함됐다.
○ 1호선 경인선 송내역→ 부천둘레길 2코스(성주산)
송내역에서 부천둘레길까지는 왕복 4시간 코스다. 부천둘레길은 성주산, 거마산, 하천을 연결해 조성한 삼림욕길이다. 인근에 인천대공원도 있다.
도보코스: 송내역~인천대공원 산책~성주산~소사역(8kmㆍ4시간)
○ 1호선 대방역→ 샛강생태공원, 여의도 한강공원
대방역에서 샛강생태공원까지는 왕복 40분.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은 가족 산책 코스로 인기 좋다. 샛강 주변에 자연친화적인 생태공원 조성돼 있다. 동식물을 배려해 인위적인 시설물을 줄였다. 매점이나 별도의 휴게시설이 없지만 수족관과 각종 즐길거리 풍성한 63빌딩과 여의도 한강공원이 가깝다.
도보코스: 대방역~샛강생태공원ㆍ앙카라공원ㆍ 63빌딩~신길역(3.5kmㆍ1시간)
○ 경춘선 가평역→ 자전거 타고 남이섬으로
가평역에서 남이섬까지 2.5km거리를 북한강의 수려한 풍광을 배경으로 자전거(자전거대여 서비스)를 이용해 즐긴다. 걸을 수 있을 만큼 걸어도 좋다. ‘ITX-청춘’ 열차가 용산역과 가평역 사이를 운행한다(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도보코스: 가평역~남이섬~가평역(4㎞ㆍ2시간)
○ 경춘선 청평역→ 남이섬 바라보는 자라섬
매년 가을 국제재즈페스티벌 등이 개최되는 관광지로 유명한 자라섬은 청평역에서 출발하는 시티투어버스로 이동한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장소로 유명한 쁘띠프랑스, 청평호반, 호명호수를 바라보며 자연을 즐긴다.
도보코스: 청평역~쁘띠프랑스~남이섬~자라섬~청평역(8kmㆍ5시간)
○ 4호선 중앙역→ 초록바람이 살랑살랑 안산갈대습지공원
중앙역에서 출발하는 시티투어버스로 20분 소요되는 거리에 안산갈대습지공원이 있다. 이곳은 시화호로 유입되는 지천(반원천, 동화천, 삼화천)의 수질개선을 위해 조성한 자연정화처리식 인공습지다. 해 저물 때 걸어도 좋다.
도보코스: 중앙역~안산문화원~갈대습지공원~중앙역(3kmㆍ3시간)
○ 4호선 오이도역→ 바다향기가 좋은 오이도 해변
오이도역 2번 출구로 나와 30-2번 버스를 타고 함상전망대에 하차하면 오이도 해변이 보인다.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해변과 독특한 조형물이 한눈에 보이는 조망이 멋져 포토존으로 인기가 높다.
도보코스: 오이도역~오이도해양단지~오이도 황새바위길~빨간등대~오이도역(5kmㆍ3시간)
○ 중앙선 양수역→ 물안개가 아름다운 두물머리
북한강과 남한강의 두 물줄기가 합쳐지는 두물머리는 중앙선 양수역에서 2.5km 거리다. 새벽에 피어나는 물안개와 멈춰진 황포돛배가 어우러진 풍경은 사진 동호인들이 최고 인기 촬영지로 꼽는다. 일몰도 아름답다.
도보코스: 양수역~체육공원삼거리~양수두물머리~세미원~양수역(2kmㆍ2시간)
○ 중앙선 서빙고역→ 이촌 한강공원, 국립중앙박물관
한강변 따라 부담 없는 자전거 나들이나, 도보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중앙선 서빙고역에 내려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가족공원, 조선시대 얼음의 채취, 보존, 출납을 맡아보던 관아인 서빙고 등을 둘러 볼 수 있다. 이촌 한강공원의 푸른 잔디밭 따라 가면 야경이 아름다운 달빛무지개공원이 나온다.
도보코스: 서빙고역~이촌한강공원~국립중앙박물관~서빙고역(8kmㆍ4시간)
○ 1호선 의왕역→ 철새들의 서식지 왕송호수
왕송호수는 1.5㎞의 거리를 걸을 수 있는 아담한 호수다. 여름에는 뻐꾸기, 두견이, 꾀꼬리가 반긴다. 주변에 자연학습공원, 철도박물관과 청동기시대의 역사 유적지도 있다.
도보코스: 의왕역~왕송호수~자연학습공원~철도박물관~의왕역(3kmㆍ1시간)
○ 경원선 망월사역→ 원도봉 계곡과 망월사
도봉산 트레킹의 시작점이다. 산세가 빼어나고, 다양한 등산 코스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자신의 능력에 맞게 산에 오를 수 있다.
도보코스: 망월사역~탐방지원센터~망월사~회룡사거리~회룡역(5.8kmㆍ5시간)
김성환기자 spam001@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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