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측 금태섭 전 대변인 수원배치 반발 의식한 듯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9일 7ㆍ30 재보선 공천 논란과 관련해 “어떠한 사적인 고려도 없다”고 밝혔다.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된 안 대표 측근 금태섭 전 대변인의 수원 배치와 관련해 ‘자기 사람 심기’라는 당내 비판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금 전 대변인이 우리의 가용한 인재 풀 중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가졌음에도 흔쾌히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을 보며 국민이 이것을 납득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제 유일한 목표는 선거를 최적ㆍ최강의 후보로 치르고 당이 조금씩이라도 변화한다는 걸 보여드리는 것”이라며 “동작을에 기동민 후보를 전략공천한 것도 그 원칙 하에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와 인연 있는 사람이 최적의 후보일 때는 ‘자기 사람 챙기기’라고 하고, 인연 있는 사람이 선정 안 되면 ‘자기 사람도 못 챙긴다’고 한다”며 “그런 잣대로 비판하면 하느님인들 비판 받지 않을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또 “금 전 대변인은 예전 민주당이 여러 번 영입하려던 인사”라며 “그럼에도 저와 함께 했다는 이유로 경쟁력이 있어도 배척을 당하면 앞으로 어디서 새로운 사람을 구하나”라고 반문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 앞서 민주당은 금 전 대변인에게 서울 송파을 등에 대한 영입을 제안한 바 있다.
한편 금 전 대변인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수원정(영통) 전략공천을 고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미 한 지역(서울 동작을)에 출마 선언을 했던 마당에 다른 지역에 출마할 순 없다”며 “혹여 내가 당에 부담이 되는 것은 추호도 원하는 바가 아니다”고 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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