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안방에서 충격의 참패를 당했다.
브라질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에서 1-7로 대패했다. 공수의 핵인 네이마르(바르셀로나)와 치아구 시우바(파리생제르맹)의 공백이 매우 컸다.
네이마르는 조별리그와 토너먼트에서 팀 공격을 책임지며 4골을 넣었다. 그러나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척추 골절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네이마르 대신 베르나르드(샤흐타르 도네츠크)가 나섰지만 전혀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헐크(제니트)와 프레드(플루미넨세)의 공격진은 여전히 부진했다.
경고 누적으로 빠진 시우바의 공백은 훨씬 컸다. 시우바가 없는 브라질 수비는 전차군단의 화력에 와르르 무너졌다. 독일의 2대1 패스에 손쉽게 공간을 내줬고, 역습에 대응하지 못했다. 특히 첫 골을 내준 이후 수비 조직력과 집중력이 완전히 실종됐다. 시우바가 주장으로서 맥을 짚어주고 수비 라인을 정돈하는 역할을 했지만 이를 해줄 선수가 전혀 없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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