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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맛ㆍ값 그대로, 비결은 저장고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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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맛ㆍ값 그대로, 비결은 저장고에 있다

입력
2014.07.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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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CA저장기법 품목 확대

대기조절(CA)기법을 활용한 저장시설 후레쉬센터
대기조절(CA)기법을 활용한 저장시설 후레쉬센터

이마트가 10일부터 수박 1만통(8㎏미만)을 1만1,500원에 판매한다. 지난주 비가 오기 전 수확한 충북 맹동과 전북 고창 지역의 고당도 수박을 대기조절(CA)기법을 활용한 저장시설인 후레쉬센터에 비축했다가 내놓는 상품이다. CA기법은 온도, 산소, 이산화탄소 농도를 조절해 농산물의 노화를 억제해 수확 때와 동일한 품질을 유지시키는 저장방식으로 이마트가 지난해 사과에 이어 올해는 수박, 상추 등으로 품목을 확산시켰다.

수박은 섬유질이 무르고 수확 후 꼭지가 쉽게 마르는 특성상 그 동안 최대 저장기한이 3일, 상추도 2일에 불과했지만 CA저장고를 통해 수박은 최대 10일, 상추는 15일까지 늘렸다.

이홍덕 이마트 후레쉬센터장은 “장마철이 되면 평균당도가 2~3브릭스 가량 떨어져 맹탕수박이 되거나 당도가 유지되는 수박은 가격이 10%이상 상승했지만, 올해부터는 장마철 이전과 동일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후레쉬센터에서는 기존 대기조건보다 산소비율을 극도로 낮춤으로써 수박의 노화를 억제해 신선한 상태를 오래 유지하게 된다.

또 장마철 4배까지 뛰는 상추 역시 CA저장고에 저장해 장마 기간에도 장마 이전 가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외에 메론, 거봉, 천도복숭아도 같은 방법으로 선보인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후레쉬센터 운영을 통해 농수산물 가격 안정화뿐 아니라 철저한 품질 관리로 품질 좋은 상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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