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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통합론 맞장구 친 김한조 외환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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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통합론 맞장구 친 김한조 외환은행장

입력
2014.07.0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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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반발 격화 갈등 고조

김한조 외환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을 둘러싼 하나금융그룹의 내부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2012년 외환은행 인수 당시 약속한 ‘5년 독립경영’의 약속을 깨고 두 은행의 통합 논의를 공식화한 지 일주일도 채 안 돼 7일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조기통합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 행장은 32년 동안 외환은행에서 근무한 대표적인 내부 출신 행장이어서 외환은행 노조의 반발이 더 거세다.

8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김 행장은 전날 인트라넷으로 “현재의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서는 조기 통합 논의 개시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골자의 서면 메시지를 직원들에게 전했다. 그는 “은행 산업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고 국내외 금융권의 경쟁 심화와 규제 강화 등으로 경영 상황이 급격히 어려워져 수익성 악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지금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중요한 대안은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직원들에게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하나의 그룹이라는 현실을 직시하고,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냉철한 이성으로 통합 논의를 판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행장의 발언은 김정태 회장의 조기통합 관련 발언에 호응하면서 통합에 대한 외환은행 직원들의 정서적 거부감과 노조의 반발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노조는 “현 시점에서 통합 논의를 언급하는 자체가 ‘5년 경과 후 상호 합의로 합병 여부를 협의할 수 있다’고 명시한 2012년의 2ㆍ17 합의를 깬 것이며, 계획대로 12일 서울역 광장에서 조기통합 반대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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