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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피아 논란에… 공무원 경제적 행복지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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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피아 논란에… 공무원 경제적 행복지수 '뚝'

입력
2014.07.0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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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이후 만족감 크게 떨어져

세월호 침몰 참사 이후 공무원들의 사기가 떨어져 경제적 만족감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달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올해 상반기 경제적 행복지수 산출 관련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무원의 행복지수는 이전 조사인 지난해 12월(55.6) 때 보다 7.9포인트 떨어진 47.7에 머물렀다. 공무원의 행복지수는 19포인트가 상승한 전문직(79.0)에 이어 둘째 자리를 지켰지만 3위인 직장인(47.3)과의 격차가 0.4포인트에 불과했다. 6개월 전 공무원과 직장인의 행복지수 격차는 14.4포인트였다. 경제적 행복지수는 응답자 자신의 경제 여건, 발전 가능성 등에 관한 주관적 평가를 0~100으로 수치화한 것이다.

역대 조사에서 줄곧 경제적 만족도가 가장 높은 직종 1, 2위를 다퉈온 공무원의 행복지수 급락에 대해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의 관피아 논란과 그로 인한 사기 저하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전체 응답자의 행복지수는 지난번 조사보다 3.0포인트 상승한 43.6을 기록, 조사가 시작된 2007년 하반기 이래 최고치를 보였다. 물가 안정, 수출 호조 등 경기 회복 추세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직종별 행복지수는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전문직은 60.0에서 79.0으로, 직장인은 41.2에서 47.3으로, 자영업자는 34.4에서 41.9로 각각 올랐다. 반면 주부는 39.5에서 39.1로 소폭 내렸다.

행복지수 상승폭은 소득 및 자산규모에 대체로 비례했다. 경제적 만족감에서도 ‘빈부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연소득 2,000만원 미만, 2,000만~4,000만원 계층의 행복지수는 반년 전에 비해 각각 2.9, 2.1포인트 올랐지만 8,000만~1억원은 4.2포인트, 1억원 이상은 14.6포인트나 올랐다. 1억원 이상 계층의 행복지수는 76.1로, 2,000만원 미만(34.2)의 두 배를 넘었다. 행복지수에는 나이차도 있었다. 30, 40대는 각각 6포인트 이상 올라 48.8, 46.2를 기록한 반면 60대 이상은 3.4포인트 떨어진 36.7로 만족감이 가장 낮았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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