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후손' 악어 연구 통해 암 퇴치 등에 기여 가능성
공룡이 암으로 인한 상처 등에서 자연스럽게 회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공룡의 후손인 악어 연구를 통해 인간의 암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원문기사 보기)에 따르면 영국 맨체스터대학 자연사학과 필 매닝 교수는 7천200만년 전 북미 지역에 서식했던 고르고사우르스의 화석을 연구해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공룡은 죽기 몇 달 전 양쪽 다리와 갈비뼈에 골절상을 입었고 꼬리 부분에 있는 척추뼈 2개 역시 역시 암으로 끊어지거나 혹은 녹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턱뼈와 왼쪽 다리뼈는 세균에 감염돼 이곳에도 암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모든 상처는 자연적으로 나았거나 아무는 중이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매닝 교수는 "이 고르고사우르스는 심한 상처를 입은게 확실했다. 이 중 여러 군데에서 치유된 흔적이 보였고 이를 이겨냈다는 것이 놀랍다"며 "인간이 이런 상태였다면 살아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룡의 후손인 악어는 세균이 번성하는 늪지대에 서식하면서도 다리를 잃었을 때 세균감염에 시달리지 않는다면서 "악어의 항체를 연구한다면 인간의 면역체계에 도움이 되는 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지난 1일부터 영국 런던에서 열린 로열소사이어티 하계 과학전에서 공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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