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장 단체장에게 듣는다 (11)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
“떠나는 곳에서 찾아오는 동대문구로 만들겠습니다.”
민선 2기, 5기에 이어 6기 구정을 시작한 유덕열(60)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교육과 복지를 바탕으로 르네상스를 재연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구청장은 “좋은 학교들이 들어서고 아이들이 공부하기 편한 환경이 조성되면 자연스럽게 젊은 부부들이 찾아오지 않겠냐”면서 “미래 세대와 더불어 누구나 살고 싶은 행복한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 구청장의 교육정책은 이미 민선 5기에서 성과를 냈다. 실제 동대문구의 기초학력 미달 중학생 비중은 2010년 6.15%에서 지난해 3.56%로, 기초학력 미달 고등학생 비율은 6.74%에서 4.65%로 줄었다. 그는 이에 대해 “4년 동안 교육 개선에 많은 노력과 예산을 투자한 결과”라면서 “교육지원 조례를 개정해 지원 예산을 현행 10%에서 15%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구정의 또 다른 키워드는 복지다. 유 구청장은 복지를 동대문구만의 특화 정책으로 키워가겠다고 했다. 그는 “정부에서 살피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를 보듬는 것이 구의 역할”이라면서 “주민들로 구성된 희망복지위원들을 통해 법적으로 보호를 받지 못한 소외계층을 자체적으로 돌보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주민들로 구성된 희망복지위원회는 자체적으로 마련한 후원금과 기금을 통해 복지기관과 함께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대문구청 직원과 기업ㆍ단체가 매월 1회 이상 결연 가구를 방문해 상담과 후원을 하고 있다.
유 구청장은 또 청량리역 일대를 서울 동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청량리역 일대는 2010년 8월 청량리 민자역사가 준공되면서 개발이 시작됐으며 지난해 12월 청량리4재정비촉진지구가 서울시 건축심의위원회를 통과한 뒤 개발에 더욱더 속도를 내고 있다.
유 구청장은 “청량리역 일대는 주거 업무 문화 숙박 판매시설 등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젊은이들이 몰려드는 랜드마크로 탈바꿈 시켜 동대문구의 옛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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