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윤영 사장 “고급강 특화로 불황 이겨낼 것”
7일 당진 공장에서 창립 60주년 기자간담회
동국제강은 브라질 고로 제철소가 내년 하반기 준공돼 2016년 상반기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브라질 제철소 건립은 동국제강이 불황의 파고를 넘어 재도약의 디딤돌로 삼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로 장세주 회장이 10년 이상을 준비해온 사업이다.
남윤영(60) 사장은 이날 창립 60주년을 맞아 충남 당진공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연산 300만톤 규모의 브라질 제철소가 현재 6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3분기에는 완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철소는 현지 합작사인 CSP 주도로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 주(州)에 건립된다. CSP는 기획을 맡은 동국제강이 30%,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사인 브라질 발레가 50%, 포스코가 20%의 지분을 보유한다.
동국제강이 브라질 제철소 사업에 갖는 애착은 남다르다. ‘동국제강의 미래는 브라질’이란 모토로 2001년 장 회장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준비해온 글로벌 프로젝트라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제철소가 완공되면 동국제강으로서는 그 동안 철광석을 원료로 용광로에서 직접 쇳물을 뽑아내는 고로 제철소를 보유하지 못한 설움도 떨쳐낸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제철소가 가동되면 매출 증대와 원자재 비용 절감 등으로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수익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제철소에서 생산되는 슬래브를 해양플랜트나 원유수송용 선박 건립 등 고품질 후판 제작에 사용할 계획이다. 남 사장은 “전세계 철강 공급과잉이 심각한 문제지만 고품질 강재와 특수강의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며 “브라질 제철소를 통해 어떤 불황이 와도 이겨낼 수 있는 동국제강의 꿈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진=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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