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소음 잡고 연비 올린 그랜저 디젤…수입 디젤차 ‘정조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소음 잡고 연비 올린 그랜저 디젤…수입 디젤차 ‘정조준’

입력
2014.07.07 14:52
0 0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디젤’이다. BMW, 폭스바겐 등 독일 브랜드의 디젤 세단이 득세를 부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너나없이 디젤 라인업을 출시, 시장 점유율 찾기에 나섰기 때문. 대표적인 국산 모델로는 한국지엠의 ‘말리부 디젤’,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디젤’, 르노삼성자동차의 ‘SM5 D’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모델은 고급 디젤 세단의 시대를 연 그랜저 디젤이다. 현대차는 중형 세단에 디젤 심장을 이식한 타 브랜드와 달리 중대형 세그먼트에 해당하는 그랜저에 디젤 엔진을 심었다. 차별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넓히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이사는 “그랜저 디젤은 국내 최초의 준대형 디젤차로, 동력성능과 연비 등에서 기존 디젤 모델과 차별성이 있다”며 “수입차를 포함해 그랜저 디젤과 경쟁할 수 있는 모델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일단 초반 분위기는 좋다. 출시 20일만에 사전계약 1,800대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그랜저 전체 판매량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달 그랜저 디젤 출시 후 그랜저 전체 판매량은 16% 가량 상승했다.

지난 2일 열린 시승행사를 통해 수입 디젤차의 대항마로 떠오른 그랜저 디젤의 성능을 직접 확인해봤다.

시승은 인천 잭니클라우스GC를 출발해 을왕리 해수욕장을 왕복하는 약 160km 구간에서 진행됐다.

본격적인 시승에 앞서 차량을 살펴봤다. 외관의 큰 변화는 없다. 최근 새롭게 탄생한 2015년형 그랜저 라인업과 같다.

전면부는 새로운 디자인의 앞 범퍼를 달아 세련된 모습이다. 안개등 역시 세련된 스타일의 LED 타입으로 변경됐다. 후면부에는 범퍼 일체형 듀얼 머플러를 달아 깔끔한 뒷모습을 완성했다.

실내 역시 큰 변화는 없다. 넓은 실내 공간과 센터페시아 디자인 모두 그대로다.

주행을 위해 시동버튼을 눌렀다. 디젤 모델의 단점인 소음과 진동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조용하기로 소문난 독일 디젤 세단과 견주어도 손색없을 정도.

주행성능 역시 나무랄 데 없다. R2.2 E-VGT 클린 디젤 엔진을 장착한 그랜저 디젤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ㆍm의 힘을 발휘한다. 높은 엔진 성능을 바탕으로 가속페달에 힘을 싣는 만큼 속도계가 올라갔다.

직선 주로에서는 시속 180km까지 순식간에 올라가고, 코너 구간에서는 노면에 ‘착’ 달라붙어 가는 느낌이 일품이다. 운전의 재미가 쏠쏠하다.

운전자의 안전을 책임지는 각종 편의사양도 눈길을 끈다.

주행 중 깜빡이를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하자, 경보음이 울렸다. 바로 차선이탈 경보시스템(LDWS)인데, 주행 중 차선을 밟아도 작동한다.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도 장착됐다. 이는 사각지대에서 차량이 접근하면 경보음과 램프가 켜져, 차선변경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해준다.

디젤 엔진 최고의 미덕인 연비 역시 만족스런 수준이다. 공인 복합 연비가 14km/l인데, 실 주행에서는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했음에도 불구하고 12.7km/l이 나와 ‘뻥연비’가 아님을 증명했다.

가격 역시 매력적이다. 모던 트림 3,254만원, 프리미엄 트림 3,494만원으로, 경쟁모델인 폭스바겐의 파사트(4,000만원대)와 BMW 520d(6,000만원대)에 비해 1,000만원 이상 저렴하다.

수입차가 지배하다시피 한 국내 디젤차 시장에서 그랜저 디젤이 어떠한 성과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민구기자 amg@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