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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만의 '빠른 추석'에 걱정도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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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만의 '빠른 추석'에 걱정도 두 배

입력
2014.07.0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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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두 달 앞…물품확보-배송대책 고심

과일가격도 작년 대비 10~15% 오를 듯

38년만에 가장 이르게 돌아온 올 추석에 농가와 유통업계도 급해졌다. 사진은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부산 해운대구 반여농산물도매시장에서 제수용 과일을 구입하려는 시민들의 모습. 한국일보 DB
38년만에 가장 이르게 돌아온 올 추석에 농가와 유통업계도 급해졌다. 사진은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부산 해운대구 반여농산물도매시장에서 제수용 과일을 구입하려는 시민들의 모습. 한국일보 DB

올해 추석은 38년 만에 가장 이르게 돌아와, 제수용품 물품확보와 신선도 관리를 놓고 농가와 유통업계의 고심이 깊어가고 있다. 올 추석은 9월 8일로 1976년 같은 날 추석 이후로 가장 이르다.

보통 유통업계에서 제수용품 예약 판매는 명절 한 달 전, 본 판매는 2~3주전부터 본격화하기 때문에 8월20일께면 햇과일 등이 매장에 나와야 하는 상황. 또 선물 배송을 시작하는 8월 말 또는 9월 초에는 물량을 대거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추석이 너무 이르기 때문에 물량 부족으로 햇과일 등 제수 가격이 뛰거나 품귀 현상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배는 올해 개화 시기가 예년보다 일주일 가량 일렀지만, 가뭄으로 추석 성수기에 맞춰 알이 굵은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기가 빠듯한 상황이다. 사과도 개화시기가 일주일 가량 일렀고 생장도 무난한 편이지만, 일조량이 다소 부족하다.

이에 따라 올 추석 사과와 배 선물세트 가격은 지난 해보다 10∼15%가량 비쌀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김상윤 이마트 배 바이어는 “작황은 좋지만, 선물세트용 상품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은 상하기 쉬운 축산물이나 수산물 배송을 위해 추석선물 배송 대책 마련에 한창이다. 이마트는 물류 이동 거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미트센터(육류)와 후레쉬센터(과일)에서 직접 고객에게 배송하는 물량을 지난 해보다 20∼30%가량 확대할 예정이다. 또 갈비 등의 선도 관리를 위해 이중 산소팩 포장, 진공포장 등을 늘린다.

롯데마트도 축산물과 수산물 선물 세트를 배송할 때 선도 관리를 위해 올 추석부터 처음으로 스티로폼 재질로 선물세트 상자를 바꾸기로 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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