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전당대회 일주 앞으로
새누리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7ㆍ14전당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강인 서청원 김무성 의원의 승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인제 홍문종 김태호 의원 등 나머지 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군소 후보들의 경쟁과 합종연횡도 승부의 변수로 꼽힌다.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김무성 의원이 다소 앞서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0~21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의원이 40.5%로 1위를 차지했고, 서 의원은 30.7%로 2위를 차지했다. 전당대회 선거에서 국민여론조사 비율이 30%인 점을 감안할 때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김 의원이 결국 유리한 고지에 서 있는 셈이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서 의원이 조직력 등에 앞서기 때문에 결국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측 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서청원 후보 캠프 관계자 역시 “여론조사도 중요하지만 70%를 차지하는 당원과 대의원, 청년선거인단의 표에서 유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결국 두 후보의 최종 승자를 결정할 최대 변수는 ‘숨은 두 번째 표’의 향방이라는 관측이다. 1인2표제로 진행되는 만큼 두 후보자 모두 자신을 지지하는 당원들의 두 번째 표를 어떤 식으로 단속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전망이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총 다섯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여성위원 몫을 제외하면 사실상 남은 자리는 두 개다. 양강을 제외하면 경륜과 인지도에서 앞서는 이인제 의원과 여론조사에서 선전하고 있는 김태호 의원, 친박 핵심을 자처하는 홍문종 의원이 두 개의 자리를 치열한 경합 중이다.
현재로선 이 의원이 한 발 앞서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후보 간 합종연횡에 따라 군소 후보 간 경쟁에도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1인2표제 특성상 이들 군소 후보들이 양강 구도를 벌이는 두 후보와 어떻게 연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친박 핵심인사인 서청원-홍문종 의원, PK지역을 공통점으로 가진 김무성-김태호 의원의 연대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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