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세하는 바, 이 순간부터 나는…”으로 시작하는 미국에 대한 충성 서약(the Oath of Allegiance)를 끝으로 이제 저들은 미국 시민이 됐다.
지난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시민권 자격심사를 모두 통과한 이들을 대상으로 열린 미국 시민권 선서식. 식이 끝나면 참석자들은 대개 유권자 등록과 여권 신청으로 시민으로서의 첫 권리를 행사한다. 이제 외국에서 어떤 물리적 곤경에 처하더라도 세계 최강 미국 군대의 보호를 우선적으로 받게 될 것이다. 국가라면 당연한 일이지만, 미국은 특히 자국민 보호에 유난한 국가다.
그래선지 어쩐지는 모르지만, 미국 시민이 되기란 극히 어렵다. 그린카드라 불리는 영주권 얻기도 쉽지 않고, 비자기간이라도 연장 받기 위해 고용주에게 노예처럼 헌신해야 하는 일도 다반사다. 2일 뉴욕 공립도서관에서 열린 선서식에 한국인 이미영씨도 그의 세 살 아들 네이트와 함께 참석했다. 손에 든 것은 토머스 제퍼슨의 독립선언문 사본이다. 이날 뉴욕 주 행사에서는 47개국 출신 150명이 시민권을 받았다.
최윤필기자 proose@hk.co.kr 뉴욕=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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