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부과학성이 대학입시 영어시험을 토플이나 토익 같은 외부 시험 성적으로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문부과학성의 영어교육에 관한 전문가회의는 지난 4일 대학시험에서 영어의 네 가지 기능인 독해, 작문, 청취, 회화를 평가할 수 있는 외부 시험의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지침을 만들라는 보고서를 마련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외부 시험의 점수를 대학입시센터시험(한국의 수능에 해당)이나 각 대학의 입시 성적으로 환산하는 방법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외부시험은 미국의 ‘토플 iBT’나 일본 영어검정협회의 ‘TEAP’, 교육업체인 베네세의 ‘GTEC CBT’ 등을 염두에 둔 것이다. 지침에는 각 시험의 점수를 성적으로 환산하는 방법이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험환경 등을 담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문부과학성은 이르면 오는 가을 대학과 외부시험 실시단체 등 관계자들로 구성된 협의회를 설립한다. 일본 영어검정협회가 최근 일본내 76개 대학의 입시 담당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독자적으로 네 가지 기능을 측정하는 시험을 실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답한 비율은 11%에 불과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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