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수정구에 자리한 친구지역아동센터. 이곳에선, 활기 넘치는 29명의 아이들이 함께 공부하고 뛰놀며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이곳 아이들은 단체생활에서 지켜야 할 규칙들을 스스로 정해 질서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모든 활동에 솔선수범하는 6학년 유진이는 선생님들의 부족한 일손을 도와 수업 준비를 하고 맞벌이를 하시는 부모님을 위해 동생까지 보살핀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동생 밥을 챙기고, 못다한 공부까지 알아서 척척 해낸다. 친구들과 한창 뛰어 놀고 싶을 나이지만, 불평 한 마디 하지 않는다. 최근 생일을 맞이했건만 엄마, 아빠에게 부담이 될까 갖고 싶은 것도 잘 표현하지 않는다. 엄마는 그런 유진이가 대견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론 미안하고 또 안타까운 마음이다.
유진이를 비롯한 센터 아이들에게 큰 걱정거리가 생겼다. 아이들에게 든든한 보금자리가 되어주었던 센터가, 갑작스레 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빠른 시일 내에 공간을 비워줘야 하지만, 센터 규정에 맞는 공간 찾기가 쉽지만은 않다. 이사할 공간은 겨우 마련이 됐지만 워낙 낡은 건물에다, 보증금이 비싸 센터 리모델링 비용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희망TV SBS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힘을 모았다. 센터 공사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리고, 생일이었던 유진이에게도 깜짝 선물이 전해진다. 친구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보금자리와 유진이의 특별한 선물은 7일 오후 5시 35분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문미영기자 mymo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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