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의 볼링그린 고등학교에서 타격코치로 야구 유학 중인 이종열(41) 전 LG 코치가 미국에서 열린 스포츠학회에 참석해 공부하는 스포츠인의 열정을 체험했다.
이 코치가 지난 5월 찾은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스포츠 매니지먼트 학회는 1년에 한 번 열리는 북미 최대 규모의 스포츠학회로 이 분야의 교수와 전문가를 초빙해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자리다.
이 코치는 “야구선수 출신으로 그 동안 승부와 기술 쪽에만 관심이 있었는데 야구 또한 스포츠의 한 분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스포츠의 전체 흐름과 방향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참석하게 됐다”면서 “스포츠의 전체적인 환경이나 추구하는 목적에 대해 넓고 깊게 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학회는 스포츠에 관련된 경제, 경영, 마케팅 등 주제별로 발표와 토론을 하는 과정으로 실무적인 부분부터 전문적인 내용까지 다뤘다.
이 코치는 “경영이라고 하면 야구단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을 총괄하는 감독도 경영자라고 볼 수 있다”면서 “기회가 있다면 어디든 찾아가서 보고 배우는 것이 선수로, 지도자로 기술적인 부분을 보고 느끼는 것만큼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운동 선수들은 공부하는 것에 별로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 곳에서 보니 의외로 노력하는 선수들이 많았다. 한국 야구도 그런 선수들이 많을수록 더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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