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장 단체장에게 듣는다] (10)김만수 부천시장
“지방자치시대 20년 동안 문화가 앞으로 100년을 이끌 동력이라는 점이 확인됐다. ‘문화특별시’를 만들어 가겠다.”
재선에 성공한 김만수(50) 경기 부천시장은 지난 4년을 갈등과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정비하는 ‘땅을 다지는 시기’였다고 평가했다. 뉴타운 개발사업과 화장장 건립, 시 부채 등이 위기 요인이었다. 김 시장은 앞으로 4년간은 ‘집을 짓는 시기’로 삼겠다고 했다.
김 시장은 “민선 6기의 시정 목표는 5기 연장 선상에서 ‘문화특별시 부천, 시민이 시장입니다’로 정했다”며 “사람, 문화, 경제를 시정의 3대 원리로 삼아 시민이 안전하고 즐거워하는 문화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우선 시민 안전을 위해 부시장 직속부서로 재난관리를 맡는 365안전센터 설치, 2015년까지 폐쇄회로(CC)TV 4,164대 확충, 워킹 스쿨버스와 여성안심정책 확대 등을 약속했다.
또 회복력이 강한 지속가능 공동체 도시를 만들기 위해 경인국철·경인고속도로·외곽순환고속도로 지하화, 격자형 지하철 및 광역교통망 완성, 공원녹지 확대 등을 공약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복지기능 강화를 위한 일자리 만들기, 강소 기업 육성, 무한돌봄센터 설치 등도 추진한다.
생활이 즐거운 문화특별시 건설을 목표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국제축제와 부천필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생활예술을 정착시키기 위한 문화예술회관, 만화가회관, 부천아트밸리, 상동영상단지 등 시설 인프라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뉴타운 개발과 관련, ‘관의 과도한 개입’이 실패를 불러왔다고 보고 향후 공정한 관리자 역할에 중점을 두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주민 의사가 부당하게 변질되거나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경제논리에 맞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김 시장은 “문화특별시는 우리 부천의 비전이자 과제이며,‘시민이 시장입니다’라는 말처럼 참여와 소통을 통해 달성하겠다”며 “사람을 중시하면서 문화적으로 융성하며 경제적으로 활력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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