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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로 "바보" 부르게…담임의 '왕따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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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로 "바보" 부르게…담임의 '왕따 유도'

입력
2014.07.0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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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출신 초교생에 막말 '물의'…심리치료 받아

다문화가정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일보 DB
다문화가정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일보 DB

경기도 수원지역의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가 학급 내 캐나다 출신 학생에게 적절하지 않은 언행을 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수원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수원 A초등학교 6학년 담임 B교사는 4∼6월 자신의 교실에서 캐나다 이중국적인 C양이 급식 중 김치를 먹지 않자 '절반은 한국인인데 김치를 왜 안먹느냐'고 지적했다.

또 수업 도중 C양이 비교적 간단한 단어를 반복해서 질문하자 학생들에게 구령에 맞춰 "C는 바보"라고 말하도록 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C양 부모는 지난달 말 학교 측에 항의했고, 이 교사는 '지도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며 학부모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B양은 이 교사의 지나친 언행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고 현재 심리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이 교사에게 주의 조치를 하는 한편 지난 1일 자로 담임을 교체했다.

수원교육청 관계자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발생한 사안이라고 보고 교직원 연수와 함께 혹시라도 상처받았을 학생들을 위한 회복프로그램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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