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전에서 벨기에에 아깝게 졌지만 2030년이면 우승도 바라볼 수 있다는 위안 섞인 분석이 나왔다.
미국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3일(현지시간) 각국 축구 대표팀의 통산 경기 성적을 반영하는 '엘로 순위'(ELO ratings)를 토대로 미국 대표팀이 현재 추세대로 성장하면 2030년이면 우승권에 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달 6일 발표된 최근 엘로 순위에서 미국은 1천832점으로 13위에 올라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4년마다 50점씩 오른 상승세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미국은 2030년 월드컵 때는 세계 최강팀 수준인 2천점을 돌파한다는 것이다.
현재 엘로 순위에서는 1위 브라질(2천113점)을 비롯해 스페인(2천86점)과 독일(2천46점) 등 3팀만 2천점 이상을 기록 중이다.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남성 84세, 여성 86세인 미국인 평균수명을 언급하며 현재 68∼70세인 노년층도 미국의 월드컵 우승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 유례 없는 열풍이 불었다. TV 중계 시청률 신기록이 세워졌고, 여러 공공장소에서 중계방송이 상영되는 것은 물론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관심을 표시할 정도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롬 발케 사무총장은 이번 월드컵에 대한 미국의 뜨거운 관심이 고무적이라며 "미국이 2026년 월드컵 유치에 관심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 보도처럼 이런 산술적 계산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엘로 순위는 각국 대표팀 경기 성적에 따라 오르내리게 마련이어서 이 매체의 '희망 섞인' 전망처럼 꾸준히 상승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은 엘로 순위에서 최고 15위(1천817점)까지 오른 적이 있지만 현재는 42위(1천673점)에 머물러 있다.
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