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궈(賈慶國)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원장(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상무위원)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은 양국간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면서 많은 문제에서 공동으로 협력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큰 성공이다. 양국 정상의 공동성명은 무엇보다 양국 국민이 상대방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이는 양국 관계의 미래를 공고히 하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이번 시 주석 방한으로 양국 정부간 관계는 더욱 친밀해지면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게 됐다. 양국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확고하게 반대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타결을 위해 노력하며 해양의 권리와 관련된 문제를 협상을 통해 평화롭게 풀기로 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공동 인식을 달성한 점에도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나아가 시 주석이 중국 역대 최고지도자와 달리 북한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한 것은 중국이 남북한을 모두 고려하면서도 이번에는 특히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좀 더 감안할 결과다. 이는 한중 관계의 중요성이 이미 북중 관계의 중요성을 앞서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이다.
정리=박일근 베이징특파원 i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