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대표팀 전력의 핵심인 리오넬 메시(27)가 아르헨티나-브라질 결승전을 꿈꾸고 있다.
메시의 아버지 호르헤 메시는 3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와 인터뷰에서 "아들의 꿈은 오는 13일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결승전을 벌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버지 메시는 "아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멋진 플레이를 선보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의 큰 기대에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팬들과 언론은 이번 월드컵이 "리오넬 메시를 위한 대회"가 될 것이라며 우승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메시는 2006년 독일 월드컵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겨우 1골을 넣는데 그치며 부진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4경기에서 4골을 넣었고 국제축구연맹(FIFA) '맨 오브 더 매치'에 4차례 선정됐다.
한편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메시에 지나치게 의존한다고 지적했다.
마라도나는 "메시는 홀로 뛰고 있으며,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깨어나지 않으면 앞으로 더 어려운 상황을 맞을 것"이라면서 "아르헨티나가 실패해도 메시를 탓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르헨티나는 역대 월드컵에서 두 차례 우승(1978년, 1986년)과 두 차례 준우승(1930년, 1990년)을 차지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11회 연속이자 통산 16번째 본선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준우승한 이후에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까지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조 1위로 16강에 올랐으나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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