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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vs 라바… 제주도, 캐릭터 렌터카 격전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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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vs 라바… 제주도, 캐릭터 렌터카 격전지로

입력
2014.07.0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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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금호에 AJ렌터카 맞불

3일 제주지역에서 운행에 들어간 '뽀로로' KT금호렌터카. KT금호렌터카 제공
3일 제주지역에서 운행에 들어간 '뽀로로' KT금호렌터카. KT금호렌터카 제공
'라바'가 부착된 AJ렌터카. AJ렌터카 제공
'라바'가 부착된 AJ렌터카. AJ렌터카 제공

올 여름 제주가 캐릭터를 입은 렌터카들의 뽐내기 경쟁으로 뜨거워질 전망이다. KT금호렌터카가 지난달 업계 최초로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뽀로로’와 ‘타요’를 입힌 렌터카로 큰 인기를 끌자 AJ렌터카가 이에 질세라 또 다른 애니메이션 캐릭터‘라바’를 입힌 렌터카로 맞불을 놓은 것.

AJ렌터카는 3일 제주에서 라바 캐릭터를 입힌 기아차 레이, 쏘울, 뉴카니발, 현대차 LF쏘나타 등 총 10대를 시범 운행한다고 밝혔다. 6개월 시범 운행을 해보고 반응이 좋으면 운행 대수를 늘릴 계획. 또 제주 국제공항과 AJ렌터카 제주지점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라바버스’로 꾸몄다. 라바캐릭터 장난감, 라바 모키퇴치 스티커 등 제공 등 다양한 선물 이벤트도 진행한다.

지난달 10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KT금호렌터카의 뽀로로(기아차 K5)ㆍ타요(카니발) 캐릭터카는 2,3주 전 예약을 안 하면 빌리기 힘들 만큼 반응이 뜨겁다. 회사 관계자는 “예약 하지 않고 지점(오토하우스)에 왔다 캐릭터 카를 보고 차를 바꿔달라는 아이들 성화에 부모들이 난감해 한다”며 “오토하우스에 세워진 캐릭터카를 보고 어린이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으려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공항과 오토하우스를 왕복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요버스로 바꾸자 관광객은 물론 제주 내 유치원, 어린이 집에서 단체로 사전 문의도 없이 찾아 오는 바람에 연장 운행을 하고, 심지어 최근 3주 동안 별도 시승 행사를 갖기도 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KT금호렌터카는 올 연말까지 캐릭터카 운행 지역을 전국으로 넓힐 계획이다.

캐릭터 렌터카의 활약은 앞서 현대차가 애니메이션 로보카폴리의 제작을 지원하고 전시장, 행사장 인테리어 등에 활용하는 정도였던데 비하면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볼 수 있다. 자동차 업계가 캐릭터 마케팅에 적극 나서자 캐릭터 회사들도 새로운 영역 확장의 기회로 보고 반기고 있다. 뽀로로, 타요를 제작하는 아이코닉스 임영식 이사는 “타요버스의 열풍에서 보듯이 자동차는 광고 홍보 효과가 매우 큰 ‘매체’이기 때문에 렌터카 운행은 또 다른 기회”라며 “특히 2003년 탄생한 뽀로로는 올해로 만 열 살이 됐지만 끊임없는 변신을 통해 여전히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인기 캐릭터가 등장하면 완구, 문구, 과자, 음료 제품에 활용되다 1,2년 후 대부분 그 인기가 시들해졌던 데 비하면 뽀로로는 여전히 다양한 쓰임새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도 디지털수족관(오렌지큐브), 악기(드림뮤직 우쿠렐레), 클래식CD(유니버셜뮤직), 섬유 원단까지 활용 영역을 계속 넓혀가고 있다. 아이코닉스에 따르면, 2003년 뽀로로 라이선스로열티로 1억 원 버는 데 그쳤지만 지난해는 170억원을 올렸고 올해는 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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