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대필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던 대학 교수가 자신의 교수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오전 10시 47분께 전북 모 대학교 의과대학 A(56) 교수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동료 교수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교수를 발견한 동료 교수는 “전날부터 휴대폰 통화가 안 된다는 가족의 연락을 받고 교수실에 찾아가보니 A교수가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A교수는 최근 제자들의 논문대필 혐의로 전주지검으로부터 압수수색(본보 6월 21일자 8면)을 당하는 등 조사를 받아왔고 곧 소환될 예정이었다. 그가 남긴 3장의 유서에는 “가족과 학교측에게 미안하다”말과 함께 자신의 잘못을 일부 인정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검찰은 전했다.
전주지검측은 “A교수는 아직 소환조사도 받지 않았는데 자살해 당황스럽다”면서 “논문대필 수사는 나머지 교수들을 상대로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익산=최수학기자 sh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