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사업확대 기회 판단, 새 비즈니스 계획 앞 다퉈 발표
국내 주요 기업들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방한에 맞춰 중국 관련 새 비즈니스 계획을 내놓으며 중국 내 사업 확대의 기회로 삼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또 유통업계는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이벤트로 애정 공세를 펼쳤다.
SK텔레콤은 3일 국내총생산(GDP) 기준 중국 4대 도시 중 하나인 선전의 정보통신기술(ICT)전문 산업단지인 소프트웨어파크에 ‘SK텔레콤 헬스케어 R&D 센터’를 열었다. 이 회사는 또 중국 의료법인 비스타(VISTA)와 손잡고 같은 건물에 연간 3만명을 검진할 수 있는 규모의 건강검진센터 ‘SK 선전메디컬센터’를 세웠다. 하성민 사장은 “SK텔레콤이 신성장동력인 헬스케어 사업의 중국 거점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앞서 LG화학은 2일 중국 난징시 정부와 2015년 가동을 목표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기 위한 투자 등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한항공은 베이징(北京)ㆍ광저우(廣州) 등 중국 6개 노선의 운항 횟수를 주 15차례 늘린다고 밝혔다. 기존 주 11회 오가던 인천∼베이징 노선은 8일부터 주 14회(매일 2차례)로 늘리고, 인천에서 떠나는 광저우, 선전(深川)ㆍ옌지(延吉)ㆍ무단장(牧丹江)ㆍ우한(武漢) 노선이 매일 1회로 늘어난다.
롯데백화점은 6일까지 본점ㆍ잠실점ㆍ부산본점 등에서 중국인 고객에게 20여 개 브랜드에 한해 10% 추가 할인 혜택을 준다. 현대백화점은 중국인 등을 대상으로 서울 모든 점포에서 7월 한달 동안 인기 브랜드 제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9일까지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역점과 잠실점에서 중국인 고객에게 당일 5만원 이상 구매 시 사은품을 증정한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시 주석이 4일 오후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한·중 비즈니스 포럼 참석 후 두 회사의 제품 전시 공간을 들를 것으로 알려지면서 별도 팀을 꾸려 손님 맞이에 만전을 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한국 경제인을 대표해 시 주석을 영접할 계획이고, UHD TV, 갤럭시S5 등 주요 제품을 소개한다. 구본무 LG회장은 직접 G3등 자사 제품을 설명하며 환담할 예정이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이서희기자 s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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