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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박봄 밀수 논란, 양현석은 왜 침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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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박봄 밀수 논란, 양현석은 왜 침묵하나?

입력
2014.07.0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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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은 왜 입을 다물까?

2NE1 박봄과 암페타민 밀수에 관한 논란이 커지고 있으나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입을 다물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3일 박봄 논란에 관해서 일체 대응하지 않았다. 소나기는 피하고 보라는 속담처럼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박봄과 관련한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다.

박봄은 2010년 마약류인 암페타민을 미국에서 들여왔지만 검찰 수사 결과 입건유예 처분을 받았다. 세계일보가 1일자에 구속 수사가 원칙인 마약 범죄에 이례적인 면죄부라고 보도하자, 양현석 대표는 1일 오전 7시 50분 재빠르게 회사 블로그에 해명 글을 올렸다. 박봄이 미국에서 받았던 진료 기록과 처방전을 통해 입건유예를 받았다는 요지였다.

양현석 대표의 재빠른 해명은 대중의 감성을 건드렸고, 암페타민 밀수는 오해에서 생긴 우발적인 사건으로 보였다. 그러나 암페타민 밀수에 관한 의혹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양현석 대표는 (암페타민)마약 성분에 관해서 해명글에서 “상식적으로 어머니와 할머니가 딸과 손녀에게 마약을 구해주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라면서 “박봄의 경우 미국에서 몇 년간 먹던 약이 국내에 없다는 정도만 알았을 뿐 그것이 수입금지약품이라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한 듯 합니다”라고 해명했다.

박봄 /2014-07-01(한국스포츠)
박봄 /2014-07-01(한국스포츠)

박봄은 2010년 10월 12일 항공특송업체를 통해 암페타민 각성제 82정을 인천으로 들여왔다. 배송지는 박봄 외할머니 거주지였고, 박봄 어머니가 외할머니에게 다이어트용 과자라고 말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양현석 대표 해명처럼 암페타민이 수입금지약품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면 박봄은 떳떳하게 숙소로 주문했을 가능성이 크다. 수사진이 소포를 뒤진 결과 암페타민은 젤리 형태 사탕과 함께 있었다고 알려져 수입금지약품을 몰래 들여오려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밖에도 각종 소문이 나돌고 있다. 박봄 나이가 사실과 다르다? 암페타민이 다이어트 특효약으로 팔린다더라? 박봄과 사망한 축구선수가 친구 사이가 아닐 수 있다? 양현석 대표가 2NE1은 모두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고 했는데 씨엘이 지난해 물담배를 피우는 사진을 공개했다? 박봄이 양현석에게 거짓말을 했을까, 아니면 양현석이 거짓 해명했을까?

양현석 대표는 “하루아침에 마약 밀수범이 된 바보 같고 친동생 같은 박봄을 가만히 곁에서 지켜만 보는 일이 저에게 최선은 아닌 듯 합니다”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각종 의혹이 쏟아지자 입을 다물어 오히려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가는 법이다. 진실이 거짓보다 강하기 마련이니 박봄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할 때다.

이상준기자 ju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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