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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상 경매 처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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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상 경매 처분 논란

입력
2014.07.0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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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C 라이트에게 수여된 오스카 트로피. AP 연합뉴스
조셉 C 라이트에게 수여된 오스카 트로피. AP 연합뉴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협회(AMPAS)가 오스카 트로피 경매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AP 통신에 따르면 AMPAS는 2일 1942년 아카데미영화제 미술감독상 오스카 트로피를 경매시장에 내놓은 소유주와 트로피를 경매하려는 경매회사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고등법원에 제소했다.

문제의 트로피는 리타 헤이워즈 주연의 영화 ‘마이 갤 샐’(My Gal Sal)에서 미술감독상을 받은 조셉 라이트의 것으로, 그 후손이 경매회사에 팔아 넘겼다. 트로피는 지난달 23일 로드아일랜드 경매에서 7만9200달러(약7983만원)에 낙찰됐다.

AMPAS는 오스카상 트로피 경매 업체인 브라이어브룩을 상대로 트로피를 되찾기 위해 10달러를 걸었다.

1951년 정해진 아카데미상 특별규칙에 따르면 트로피 수상자 혹은 그것을 물려받은 사람은 아카데미 측에 10달러(약 1만원)에 트로피를 매입할 우선권을 줘야 한다. 이런 절차 없이 임의로 트로피를 팔거나 처분하는 것은 금지된다.

그러나 낸시 톰슨 브라이어브룩 대표는 “경매에 나온 트로피는 아카데미영화제 수상 트로피 판매 금지 규정이 생기기 이전 진행된 아카데미상 시상식의 트로피”라며 문제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 타임은 “AMPAS가 과거에도 트로피 임의 판매에 법적 조치를 취한 적 있다”면서도 “결과가 모두 좋지만은 않았다”고 전했다.

타임은 세계 영화사의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인 ‘시민 케인’을 통해 1942년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받은 오손 웰스의 오스카 트로피를 예로 들었다.

이 트로피는 웰스가 사망한 후 사라졌다가 우여곡절 끝에 1994년 소재가 파악돼 딸 베아트릭스에 건네졌다. 그러나 트로피를 경매에서 일반인에게 팔려는 딸과 딸의 행동이 아카데미상 특별규칙에 어긋난다는 AMPAS간 소송이 붙어 2002년 딸이 승리했다. 이 트로피는 2011년 12월 국내 대기업인 이랜드가 86만1542달러(약 10억원)에 낙찰받기도 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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