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2016년 경기도 양주시에 초대형 프리미엄 아울렛을 연다. 라이벌인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도 2017년 의정부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양 사가 경기도 여주와 파주, 부산에 이어 경기 북부 상권을 두고 또 다른 ‘아울렛 대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4일 양주시와 ‘양주 롯데 프리미엄 아웃렛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경기 북부지역에 진출한다고 3일 밝혔다. 양주시가 2011년부터 개발해 온 ‘양주역세권 개발단지’ 이 내 6만6,000㎡(2만평) 규모 부지에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쇼핑·문화시설 등이 어우러진 프리미엄 아울렛을 2016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아울렛의 총 연면적은 19만㎡로, 현재 국내 최대인 이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연면적 18만 4,000㎡)보다도 큰 규모다.
양주 상권은 의정부, 동두천을 비롯해 2018년 개발 완료예정인 양주신도시(옥정지구, 덕정지구)까지 총 100만 명 이상의 배후수요가 기대되는 지역이다. 1호선 양주역과 버스 36개 노선이 지나는 정류장과 가깝고, 3번 국도와 3번 국도 우회로, 서부로 등 주요 도로가 인접해 있어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 3번 국도 우회도로와 외곽순환도로 의정부 호원 나들목이 개통되면 경기 북부 전 지역과의 접근성이 더 좋아진다.
롯데쇼핑은 양주에 프리미엄 아울렛이 들어서면 약 1만명 규모의 직ㆍ간접 고용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노윤철 신규사업부문장(상무)은 “양주 아울렛을 경기 북부의 랜드마크로 만들고 2,000여명의 지역민을 우선적으로 채용해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연간 600만명 이상의 쇼핑객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지역은 2017년 오픈을 목표로 신세계사이먼이 프리미엄 아울렛 진출을 선언한 의정부와 상권이 겹친다. 신세계사이먼은 지난 3월 경기도·의정부시와 함께 약 1,100억원을 투자하는 프리미엄 아울렛 투자유치 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아직 착공시점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신세계가 프리미엄 아울렛 건설을 최종 확정하면 두 아울렛이 불과 10㎞ 안팎(차량으로 25분 거리) 거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서희기자 s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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