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대회보다 1억 달러 늘어나
토마스 바흐(61)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자신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디브리핑(차기 개최지에 직전 대회의 운영 노하우 전수) 행사를 위해 방한한 바흐 위원장은 2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동계올림픽은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강력해지고 있다”며 “소치에서 평창으로 대회 운영과 관련된 지식과 경험이 넘어갔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평창 올림픽 조직위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평창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봤다”면서 “앞선 방문 때 박근혜 대통령이 정부 차원에서 많은 지원을 하겠다고 했고, 이번 방문 때도 정부 관계자와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만나는 동안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비즈니스 파트에서 많은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조직위의 역량 또한 훌륭하기 때문에 자긍심을 갖고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역사를 돌아볼 때 많은 것을 이뤄냈다. 이는 앞으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더디게 진행되는 일부 경기장 공사에 대해서도 바흐 위원장은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며 “구닐라 린드버그 IOC 조정위원장이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IOC는 소치보다 1억달러 늘어난 8억5,000만달러(약 8,584억원)를 평창에 지원할 것이다. 재정 지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조직위와 긴밀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디브리핑 행사는 평창 대회 관계자뿐만 아니라 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2020 도쿄하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 등 총 3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7일간 진행됐다. 소치올림픽 관계자 65명은 대회를 치러내면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전수하고, 차기 개최 도시 관계자들과 상호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진선 평창 조직위원장은 “올림픽을 성공적인 대회로 만들어야겠다는 것에 대해 상당한 동기부여가 됐다”며 “지금부터 4년 뒤 디브리핑 행사를 할 때 우리도 훌륭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창=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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