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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조쉬 벨 용병타자 1호 퇴출

입력
2014.07.0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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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조쉬 벨 용병타자 1호 퇴출

조쉬 벨(28ㆍLG)이 올 시즌 퇴출 1호 용병타자가 됐다. 외국인선수들이 주도하고 있는 타고투저 현상을 감안하면 LG로서는 유난히 아쉬운 일이다.

LG는 2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벨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웨이버 공시는 소속 선수와의 계약을 해제하는 방법으로 방출을 의미한다. 스위치 타자인 조쉬벨은 올해 LG 유니폼을 입고 올린 성적은 타율 2할6푼7리에 10홈런, 39타점.

그다지 화려한 경력이 없던 벨은 LG와 계약할 때만 해도 다른 팀의 메이저리거 출신 용병들에 가려 주목 받지 못했다. 그런데 3, 4월에만 홈런 8개를 몰아치며 빼어난 3루 수비 솜씨까지 뽐내 ‘로또 용병’이 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경기를 거듭할수록 부진에 빠졌고, 특히 변화구 대처 능력에 취약점을 드러내며 지난달 26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올 시즌 3년 만에 재등장한 외국인타자들은 대부분 출중한 기량을 뽐내며 타격 레이스를 이끌고 있다. NC 테임즈는 홈런 20개로 이 부문 4위에 올라 있고, 삼성 나바로는 4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는 등 18개의 홈런과 12도루로 호타준족을 자랑 중이다. 롯데 히메네스는 타율 3할5푼2리에 13홈런을 기록 중인데 결정적인 찬스에서 뛰어난 해결사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104홈런을 기록한 두산 칸투는 17홈런에 57타점, KIA 필은 타율 3할2푼에 13홈런으로 각각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 중이다. 넥센 로티노는 거포는 아니지만 용병 최초의 포수 마스크도 쓰는 등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으면서도 타율 3할2푼5리로 활력소가 되고 있다.

기본이 3할에 두자릿수 홈런이 수두룩한 용병 부활 첫 해에 벨만 실패자가 된 셈이다. LG는 조만간 새로운 외국인 타자와 계약할 예정이다. 양상문 LG 감독은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마침 시즌 중 계약할 수 있는 선수를 찾았다”며 대체 용병을 곧 영입, 발표할 것임을 밝혔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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