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바위 출범 기획ㆍ위원 참여
"靑ㆍ국회가 적극적으로 만나야 국민의 답답함이 사라질 것"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 홍보를 총괄 기획하며 승리를 일궈낸 새누리당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이 새누리당 혁신의 기수로 복귀했다. 조 본부장은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새바위) 출범을 기획한 것은 물론 새바위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조 본부장은 1일 새누리 당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국민들은 2012년 박근혜 대통령에게서 안정감을 찾았다면, 지금은 답답하게 느낀다”고 평가했다. 그는 “원칙과 신뢰를 중시하고 흔들리지 않는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은 그대로인데 평가는 크게 달라졌다”며 “청와대가 국회와 적극적으로 만나야만 국민이 느끼는 답답함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은 소통에서 시작된다는 말로 풀이된다.
조 본부장은 2012년 1월 새누리당에 영입된 뒤 혁신이라는 이미지를 당에 입혔다. 당명을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당의 상징색을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꾸는 등 파격적 변화를 이끌었다. 새누리당은 이후 치러진 총선과 대선에서 잇따라 승리했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과 ‘돈봉투 전대’ 등 잇단 악재로 새누리당 지지율이 바닥을 치던 때다.
조 본부장은 2012년 대선을 끝으로 당을 떠났지만, 올해 3월 다시 당을 혁신하라는 과제를 맡고 복귀했다. 하지만 그는 세월호 참사 이전 새누리당을 “권력을 지향하는 습관을 버리지 못한 탓에 당의 혁신 속도가 어느 때보다 느려져 있었다”고 평가했다. 조 본부장은 고심 끝에 29세의 이준석 전 비대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새바위’를 혁신 카드로 내놓았다. 하지만 벌써부터 ‘선거용이다’ ‘정치 쇼다’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조 본부장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쇼도 반복하면 변화와 혁신으로 이어진다”고 반박했다. 그는 “6ㆍ4지방선거 당시 기획한 1인 피켓 시위를 두고서도 ‘대통령 마케팅’이라고들 하는데, 잘못된 평가”라며 “1인 피켓 시위는 권력이 이미 시민의 손으로 넘어갔다는 걸 상징하는 선거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조 본부장은 이어 “청와대건 새누리당ㆍ새정치민주연합이건 스스로 권력을 쥐고 있다는 착각에서 깨어날 수 있도록 자꾸 ‘짱돌’을 던지는 게 나의 임무”라며 “권력이 시민에게 있다는 사실을 정치권 스스로 자각하는 과정이 쇄신이고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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