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관광차 한국 찾은 차이씨 호텔에서 미끄러져 아기 조산
이영애씨 병원비 1억원 쾌척
TV드라마 ‘대장금’의 한류스타 이영애(43ㆍ사진)가 한국에서 일어난 사고로 예정일보다 일찍 태어난 대만 미숙아를 돕기 위해 병원비 1억원 가량을 쾌척했다. 아기는 이영애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고 대만 언론이 이를 크게 보도하며 ‘대장금’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이영애가 대만에서 다시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아이의 엄마 차이(蔡ㆍ28)씨는 한류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가 호텔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아기를 조산했다.
1일 이영애의 소속사인 리에스와 대만 언론에 따르면 이영애는 출산 예정일보다 2개월 먼저 태어난 대만 여자 아기의 두 차례에 걸친 수술비와 입원비 등을 위해 10만달러(약 1억100만원)를 기부했다. 조산으로 태어난 아기의 몸무게는 1㎏에 불과했고, 담도폐쇄증과 간질환으로 생명마저 위독해 4개월 동안 순천향대학병원과 서울대학병원에 머물며 수술을 받았다.
아기 부모는 수술비 부담 때문에 대만 외교부에 사정을 호소했으나 도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연히 아기의 사연을 들은 이영애는 병원비를 대줬고, 평소 기부를 해온 국제성모병원을 소개해 아기와 산모를 입원시켰다. 지난달 29일에는 병원을 찾아 아기와 아기 부모를 함께 만나기도 했다. 아기와 부모는 이튿날 대만으로 돌아갔다. 이영애의 소속사는 “이영애씨가 몰래 도우려고 했지만 아기 엄마가 도움을 주신 분을 꼭 만나 인사하고 싶다고 수 차례 부탁해 신분을 노출하게 됐다”고 1일 밝혔다. 대만의 중앙통신은 “아기 엄마가 이영애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표했고, 이영애는 아기가 앞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고 사랑받으며 자라길 바란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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